육지 약국 약사들, 운영 문의도…"추가 지원도 검토"
유일한 약국 폐업한 서해 최북단 백령도…재개업 언제쯤
' />

유일한 약국이 폐업한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 조만간 약국이 다시 문을 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일 인천시 옹진군에 따르면 지난달 민간 약국 운영자 3명이 백령도에 약국을 개업할 경우 옹진군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지원책을 잇달아 문의했다.

이들은 모두 약사로 현재 인천 육지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00여개 섬으로만 이뤄진 옹진군은 약국이 없는 섬에 의약품을 원활하게 공급하고자 지난달 30일 민간약국 운영 비용 지원 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조례에 따라 새해부터는 약국이 없는 면별로 1곳에 한해 약국과 운영자 주거지 월 임차료를 각각 80%까지 지원한다.

약국 임차료는 월 200만원, 운영자 주거지 임차료는 월 100만원 한도다.

매달 임차료 납부 내역과 약국 운영 실적을 옹진군에 제출하고 이를 충족하지 못하면 지원금 일부나 전액을 환수하는 조건이다.

조례 제정 직전부터 약국 운영 뜻을 타진한 사업자들이 있는 만큼 백령도 내 약국 재개업 시기가 당겨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옹진군 관계자는 "이전에 백령도에서 운영하던 약국의 월 임차료가 150만원 선이어서 지원금은 충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만약 약국 수익이 부족하다 싶으면 인천시와 협의를 거쳐 공공 심야 약국으로 지정해 시비 보조까지 받도록 돕는 안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옹진군에서 사람이 사는 유인도는 23곳인데 이 중 약국이 있는 섬은 영흥도가 유일하다.

2004년 처음 개업해 주인이 여러 번 바뀐 백령도의 유일한 약국은 약사 개인 사정으로 영업이 어려워지자 지난해 8월 말 폐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