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측면서 군사적 위협 노골화하는 북한…개탄 금치 못해"
"대내적으로는 김정은 우상화·체제 결속에 방점"
통일부 "北 전원회의서 대미·대남 적개심 고취 집중"
통일부는 북한이 지난해 말 개최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를 통해 "대외적으로는 대미·대남 적개심 고취에 집중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2일 밝혔다.

조중훈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대내적으로는 김정은 우상화와 체제 결속에 방점을 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조 대변인은 "북한이 군사적으로는 핵무력정책의 법제화 등을 성과로 제시하고 새로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전술핵무기 다량생산, 핵탄 보유량의 기하급수적 증대 등을 언급한 것으로 볼 때 올해도 핵과 미사일 개발의 수위를 높여나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관계 측면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우리 측을 명백한 적으로 규정하고 핵 선제사용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군사적 위협을 노골화했다"고 우려했다.

조 대변인은 "정부는 주민의 곤궁한 삶은 외면한 채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집착하고, 더욱이 같은 민족을 핵무기로 위협하는 북한의 태도에 대해 개탄을 금치 못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2023년 새해를 맞아 북한은 잘못된 길을 고집하지 말고 한반도 평화와 민족 공동번영의 길로 나올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해 말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남측을 명백한 적으로 규정하면서 전술핵무기를 다량 생산하고 핵탄두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리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