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새해맞이 불꽃놀이를 하던 17세 청년 1명이 사망했다.

폴란드에서는 불꽃놀이로 인한 화재로 2명이 사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처음 폭죽 점화·판매금지 규제가 풀린 가운데 독일 전역에서는 20도를 넘는 역대 최고기온 속에 새해맞이 불꽃놀이를 하러 곳곳에 인파가 몰리면서 사고가 잇따랐다.

새해맞이 불꽃놀이하다가…독일서 1명 폴란드서 2명 사망
독일 동부 라이프치히에서 한 17세 청년은 폭죽을 터뜨리다가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진 뒤 사망했다고 경찰이 전했다.

타살 가능성은 없다는 설명이다.

독일 동부 튀링엔주에서는 남성 2명이 폭죽이 터지면서 중상을 입었고, 고타 인근에서는 한 42세 남성이 인터넷으로 주문한 폭죽을 다루다가 중상을 입어 두 팔을 절단해야 했다.

독일과 체코 국경 인근 슐라이츠에서는 21세 청년이 폭발물을 손에 들고 있다가 사고를 당해 한쪽 손을 잃었다.

공 모양의 이 불법 폭발물은 불을 붙이자마자 폭발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독일 동부 작센안할트주에서는 한 42세 행인이 도로에서 폭죽에 불을 붙이다가 자동차에 치여 수 미터 날아가 즉사했다.

새해맞이 불꽃놀이하다가…독일서 1명 폴란드서 2명 사망
바덴뷔르템베르크주에서는 39세 남성이 스스로 불이 붙은 폭죽이 얼굴 오른편에 맞으면서 중상을 입었다.

그는 헬기로 특수병원으로 운송됐다.

독일의 수도 베를린에서는 새해맞이 불꽃놀이에 소방차가 1천700차례 출동했다.

올해부터 폭죽 판매 터뜨리기 금지 등 관련 규제가 해제된 가운데 출동 횟수는 전년보다 700차례 급증했다.

이 중 38차례의 경우 현장에 투입된 구호 인력이 공격을 당했다.

폭죽을 터뜨리다가는 22명이, 출동했던 구호 인력 중에는 15명이 다쳤다.

독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독일 바이에른주 쇤가우의 기온이 20.8도까지 올라가는 등 기상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서 최고 기온은 1961년 뮐하임에서 관측된 17도였다.

이날 폴란드에서는 새해맞이 불꽃놀이를 하다가 2명이 사망하고 700여건의 화재가 발생했다고 폴란드 소방당국이 밝혔다.

카롤 키에르츠코스키 폴란드 소방당국 대변인은 "새해 전야에 불꽃놀이로 700여 건의 화재가 발생했다"면서 "화재로 2명이 사망하고 7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 밖에 쓰레기통이나 울타리, 차량 등에서 불이나 차량 12대가 훼손됐다고 그는 덧붙였다.

소방당국은 1천200건의 화재 신고를 받았다.

이 중 149건은 거짓 신고였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새해맞이 불꽃놀이하다가…독일서 1명 폴란드서 2명 사망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