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뱅크먼 프리드(SBF) 전 FTX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밝힌 "알라메다의 운영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했다"는 언급이 주목을 받은 가운데 포브스가 이를 반박하는 단독 보도를 냈다.

2일(현지시간) 포브스는 "SBF는 알라메다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었다"라며 "불과 몇달 전까지만 해도 알라메다에 대한 세부 사항을 포브스 측에 지속적으로 보내 왔다"고 밝혔다.

매체는 "SBF는 포브스가 자신의 순자산을 묻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지난해 1월부터 최소 5회 이상 주요 보유 자산에 대한 세부 정보를 제출해 왔다"면서 "여기에는 특정 거래의 세부 사항과 FTT, 솔라나, 세럼 등 토큰 갯수에 대한 업데이트 등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 세계 억만장자들은 자신의 부에 대해 언급하지 않으려고 하나, SBF는 포브스 측에 '이를 알려드리게 돼 기쁩니다'라며 FTX와 알라메다에 대한 보유 지분량, 가상자산을 보유한 지갑의 스크린샷, 그리고 그의 자산을 나열한 구글 시트 등을 제출했다"고 전했다.

이후에도 SBF의 자산 업데이트 사항은 포브스가 요청을 할 때마다 정기적으로 제출됐으며 SBF는 해당 자료에 "알라메다 펀드가 관리되고 있습니다"라는 언급과 함께 알라메다의 잠금 해제된 토큰의 수, 대차대조표 상 FTT 토큰 수의 이동 등에 대한 정보를 포함시켰다.

또한 FTX가 무너지기 시작하기 약 한 달 전인 8월 말경에도 SBF는 포브스의 순자산 조사에 응하기 위해 알라메다의 보유 자산을 포함한 구글 시트를 보냈다. 당시 포브스가 알라메다의 대차대조표 내역을 포함한 그의 자산과 부채에 대해 더 자세한 정보를 요구하자 SBF는 "작업 중입니다!"라는 답장을 보내기도 했다. SBF가 알라메다를 더욱 자세히 들여다 봤을 가능성을 내포하는 대목이다.

매체는 "이같은 정보들의 수준은 SBF가 알라메다의 보유 자산 및 거래에 대한 세부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사진=월스트리트저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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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한나 블루밍비트 기자 sheep@bloomingbi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