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탈핵단체 입장 제한에 공청회장 밖에서 항의
고리2호기 계속운전 관련 주민 공청회 부산서 개최
설계수명 종료 후 계속 운전을 추진하는 고리원전 2호기와 관련한 주민 공청회가 부산에서 처음으로 열렸다.

한국수력원자력은 30일 오후 부산 기장군 고리스포츠문화센터에서 고리2호기 계속운전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주민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번 공청회는 기장군 주민 대상이다.

고리2호기가 기장군에 위치한 만큼 기장군의회 의원들을 비롯해 주민 150여명이 공청회에 참석해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문제점 등을 지적했다.

주소지가 기장군이 아니라 입장이 제한된 탈핵 단체 활동가들은 공청회장 밖에서 거세게 항의해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공청회는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 설명, 주민공람 결과와 주요 내용 소개, 주민 의견 진술과 답변, 현장 질의와 답변 등 순으로 진행됐다.

앞서 울산 울주군 주민 대상과 부산 동래구·연제구·북구·부산진구·동구 주민 대상 공청회는 주민과 탈핵단체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울산 주민(울주군 제외)과 양산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공청회는 정상 진행됐다.

기장군의회 의원들은 앞서 지난 29일 경북 경주시 한국수력원자력 본사를 찾아 사장과 면담하고 고리2호기 계속 운전 등과 관련해 지역주민과 소통을 강조해 달라고 요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