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는 지명위원회 개최 등 개명 절차 돌입

청주시 오송지역 일부 주민들이 KTX '오송역'을 '청주오송역'으로 바꾸는 데 반대하고 나섰다.

오송역개명반대주민모임은 30일 청주시청 임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해 "오송지역 최다 회원을 둔 온라인 카페인 '아이러브오송'이 투표한 결과 593명 중 566명(95%)이 개명에 반대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오송은 청주가 아니냐"며 "오송역이 진정한 청주시에 위치한 공공교통시설로서의 고속철도역이라고 생각한다면 청주 어느 지역에서나 이용이 편리하도록 교통편부터 먼저 정비하라"고 덧붙였다.

"KTX 오송역 명칭 변경 안 돼" 일부 주민 이견
앞서 시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4∼13일 전화(RDD)와 온라인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78.1%가 청주오송역으로의 명칭 변경에 찬성했다.

철도 이용객의 63.7%도 명칭 변경을 지지했다.

이에 따라 시는 이날 지명위원회를 연 데 이어 내년 1월 국가철도공단에 명칭 변경을 공식 요청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내년 상반기에 역명심의위원회를 열어 오송역 명칭 변경 건을 다룰 것으로 관측된다.

오송역 명칭 변경은 이범석 시장의 선거 공약에 담긴 사항이다.

"KTX 오송역 명칭 변경 안 돼" 일부 주민 이견
시는 고속철도 역 대부분이 해당 지방자치단체 이름을 포함하고 있고, 오송역 소재 도시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철도이용객 혼선이 유발되는 점 등을 개명 추진 사유로 제시한 바 있다.

시는 2018년에도 청주오송역으로 개명을 추진했으나 여론조사 과정의 공정성 시비가 불거져 불발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