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이태원역장·용산부구청장 피의자 소환
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30일 오전 송은영 이태원역장과 유승재 용산구 부구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송 역장은 승객이 밀집했는데도 무정차 통과 조치를 하지 않아 참사에 원인을 제공했다는 혐의(업무상 과실치사상)를 받는다.

특히 참사 발생 40여분 전 경찰이 무정차 통과 조치를 요청했는데도 이를 묵살하고 지하철 정상 운행을 고집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특수본은 송 역장을 입건 뒤 한 차례 불러 신문했다.

그러나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이날 다시 소환해 무정차 통과를 하지 않은 경위 등을 캐묻고 있다.

유 부구청장은 핼러윈을 앞두고 적절한 안전관리 대책을 수립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그는 참사 이틀 전인 지난달 27일 구청에서 열린 핼러윈 안전대책회의를 박희영(61) 용산구청장 대신 주재했다.

당시 대규모 인파 관리대책을 제외하고 방역·위생·시설점검이 논의됐다.

이날 오전 9시50분께 특수본에 출석한 유 부구청장은 핼러윈 이전 이태원 인파를 예상하지 못했는지 등을 묻자 "죄송하다.

성실히 수사에 임하겠다"고 말하고 조사실로 들어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