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업무개시명령 통보에…삭발로 투쟁의지 다진 화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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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명소 차관, 한일시멘트 집회장 찾아 구도로 복귀명령 전달
화물연대 충북본부장 직대 "화물노동자 죽음 내모는 협박" 충북지역 시멘트 수송 파업을 이끌고 있는 화물연대 충북본부가 29일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을 정면에서 거부했다.
어명소 국토교통부 2차관은 이날 화물연대 파업 현장인 한일시멘트 단양공장을 찾아 양승모 충북본부장 직무대행에게 업무개시명령을 구두 통보했다.
이 자리서 어 차관은 "파업으로 인해 산업계 부담이 가중되니 조속히 업무에 복귀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양 직무대행은 "거부한다.
업무개시명령을 철회하라"고 맞섰다.
이후 어 차관은 기자들과 만나 "파업 노동자의 전화번호와 주소를 확보해 이르면 오늘 안으로 업무개시명령을 전달할 것"이라며 "시멘트 출하가 90% 이상 중단돼 건설 현장 피해가 가시화되는 만큼 조속한 현업 복귀가 목표"라고 밝혔다.
앞서 화물연대 충북본부는 소속 조합원 300여명은 이날 한일시멘트 단양공장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양 직무대행 등 노조 간부 2명은 머리를 삭발하며 투쟁 의지를 다졌다.
양 직무대행은 "정부가 오늘 국무회의를 열고 업무개시명령을 의결했는데, 이는 반협박이자 화물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모는 것"이라며 "오늘부터 한 치의 물러섬 없이 물리적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탄압에 맞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화물연대 파업이 엿새째에 접어들면서 산업계 전반으로 여파가 확산하고 있다.
충북도는 전날 경찰 에스코트 속에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를 이용한 시멘트 육송이 재개됐지만, 반출량은 2천450t으로 평소의 5%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도내 레미콘 업체들이 가동 중단 위기에 처했고, 건설 현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청주의 한 레미콘업체 관계자는 "하루 이틀 뒤면 시멘트 재고가 바닥나 레미콘 생산을 중단하는 공장이 속속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주유소 업계도 비상이다.
도 관계자는 "이날까지 영업을 멈춘 주유소는 없지만, 기름 수급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주유소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화물연대 충북본부장 직대 "화물노동자 죽음 내모는 협박" 충북지역 시멘트 수송 파업을 이끌고 있는 화물연대 충북본부가 29일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을 정면에서 거부했다.
어명소 국토교통부 2차관은 이날 화물연대 파업 현장인 한일시멘트 단양공장을 찾아 양승모 충북본부장 직무대행에게 업무개시명령을 구두 통보했다.
이 자리서 어 차관은 "파업으로 인해 산업계 부담이 가중되니 조속히 업무에 복귀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양 직무대행은 "거부한다.
업무개시명령을 철회하라"고 맞섰다.
이후 어 차관은 기자들과 만나 "파업 노동자의 전화번호와 주소를 확보해 이르면 오늘 안으로 업무개시명령을 전달할 것"이라며 "시멘트 출하가 90% 이상 중단돼 건설 현장 피해가 가시화되는 만큼 조속한 현업 복귀가 목표"라고 밝혔다.
앞서 화물연대 충북본부는 소속 조합원 300여명은 이날 한일시멘트 단양공장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양 직무대행 등 노조 간부 2명은 머리를 삭발하며 투쟁 의지를 다졌다.
양 직무대행은 "정부가 오늘 국무회의를 열고 업무개시명령을 의결했는데, 이는 반협박이자 화물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모는 것"이라며 "오늘부터 한 치의 물러섬 없이 물리적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탄압에 맞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화물연대 파업이 엿새째에 접어들면서 산업계 전반으로 여파가 확산하고 있다.
충북도는 전날 경찰 에스코트 속에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를 이용한 시멘트 육송이 재개됐지만, 반출량은 2천450t으로 평소의 5%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도내 레미콘 업체들이 가동 중단 위기에 처했고, 건설 현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청주의 한 레미콘업체 관계자는 "하루 이틀 뒤면 시멘트 재고가 바닥나 레미콘 생산을 중단하는 공장이 속속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주유소 업계도 비상이다.
도 관계자는 "이날까지 영업을 멈춘 주유소는 없지만, 기름 수급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주유소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