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의뢰받은 원대 산학협력단이 3개월 역추적 조사 결과
익산에 퍼진 암모니아 악취…김제 축산단지서 바람 타고 이동
전북 익산시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한 암모니아 악취는 인근 김제시 축산단지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익산시는 송학동과 모현동·동산동 등 관내 서남부권 축산악취 민원의 발원지를 조사한 결과 김제시 용지면 축산단지에서 유입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악취의 발원지를 찾기 위해 원광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조사를 의뢰했고, 협력단은 지난 7월부터 3개월 동안 김제와 익산지역 10개 지점을 조사했다.

그 결과 김제시 용지면 축산시설에서 암모니아를 주성분으로 하는 다량의 가축분뇨 냄새가 남풍 계열의 기상 조건일 때 익산시에 강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송학동, 평화동, 인화동, 동산동, 마동, 어양동, 영등동 악취농도가 10∼17(OU) 수준으로 엄격한 악취 배출 허용기준인 10(OU)을 훨씬 초과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산학협력단은 악취 시료 포집기로 김제와 익산지역 각각 5개 지점을 설정한 뒤 120개 시료를 분석하고 다양한 악취확산모델링을 활용해 김제 용지면에서 익산까지 암모니아 농도 추이를 분석했다.

시 관계자는 "익산지역 악취 발원지가 김제 축산시설로 밝혀짐에 따라 김제시와 긴밀한 협업 체계를 구축해 악취 저감 조치를 시행하고 용지면 현업축사 매입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환경부에 악취 피해 사항을 적극적으로 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