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28일 미국 최대 쇼핑 대목인 블랙프라이데이에 온라인 쇼핑 매출이 역대 최대규모를 기록했다는 발표가 있지만 '산타랠리'에 대한 예상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산타랠리란 연말 활발해지는 소비에 힘입어 기업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돼 지수가 반등하는 현상을 뜻한다.

황수욱 연구원은 "산타랠리의 관건은 소비 증가가 기업 실적에 대한 눈높이를 바꿀 수 있는지에 달려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연구원은 "상황이 녹록지는 않다"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는 계속 하향 조정 중이며 이번에 온라인 매출은 호조를 보였지만 오프라인 매출이 부진할 가능성도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펀더멘털(기초여건) 연관성과 높은 다음 주 11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가 발표될 예정인데 기준선(50)을 하회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어도비의 마케팅 데이터 분석 솔루션인 '어도비 애널리틱스'는 블랙프라이데이에 미국의 전자상거래 매출이 전년보다 2.3% 늘어난 91억2천만달러(약 12조2천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블랙프라이데이 중 최대 규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