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열하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 /사진=연합뉴스
오열하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 /사진=연합뉴스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진상 규명'을 위한 협의회 구성에 나섰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 65명의 유가족으로 구성된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 협의회(가칭)' 준비 모임은 28일 성명을 통해 협의회 구성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정부에 유가족의 목소리를 정확히 전달하고, 희생자들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며 책임자들에게 합당한 책임을 묻고자 한다"고 협의회 구성 이유를 설명했다.

또 "정부는 일부 책임자들에 대해서만 수사와 조사를 진행하면서 유가족들에게 어떤 설명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제대로 된 진상 및 책임 규명도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왜 국가배상을 검토하겠다는 이야기부터 하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참사 이후 유가족들이 서로의 안부를 묻고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정부의 조치가 없어서 유가족들은 고립된 채 슬픔과 고통을 이겨내야만 했다. 유가족들은 서로 소통할 기회를 스스로 찾아야만 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소통을 원하는 유가족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공익인권변론센터를 통해 연락해 달라. 모든 희생자 유가족들이 언제든 합류할 수 있는 협의회를 만들어보려 한다"면서 아직 합류하지 않은 유가족의 참여를 독려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