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사업체·매출액 늘었는데 일자리는 부진…"고용 없는 성장"

대전세종연구원 2015∼2020년 경제총조사 결과 분석

대전지역 산업 규모와 매출액이 꾸준히 증가했는데도 일자리 증가는 부진한 '고용 없는 성장'을 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7일 대전세종연구원이 발간한 '경제총조사로 살펴본 대전지역 산업의 변화' 자료를 보면 2020년 대전지역 사업체 수는 16만4천개로, 2015년 14만4천개보다 14.5% 증가했다.

제조업체가 9천900개에서 1만1천개, 건설·SOC업체는 1만개에서 1만4천개, 서비스업도 12만3천개에서 14만개로 각각 늘었다.

같은 기간 산업별 매출액은 122조원에서 139조7천억원으로 14.5% 증가했다.

서비스업이 85조2천억원에서 98조7천억원으로 급증했고, 건설·SOC업은 14조2천억원에서 17조9천억원, 제조업은 22조4천억원에서 23조원으로 늘었다.

하지만 고용 분야 성장세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대전지역 산업별 종사자는 모두 69만1천명으로, 2015년보다 6만명(9.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서비스업 종사자가 51만5천명에서 55만4천명으로 3만9천명 증가했고, 건설·SOC업은 1만8천명, 제조업도 3천명 늘었다.

서비스업 가운데 금융·보험업, 숙박·음식점업은 되레 감소했다.

대전세종연구원 관계자는 "부산·대구·인천·광주 등 다른 광역시와 비교해 대전지역 사업체 수, 종사자, 매출액 성장세는 높았다"며 "다만,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의 증가는 상대적으로 미흡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