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31골로 지단과 어깨 나란히…월드컵 통산 7골은 메시와 동률 4년 전 러시아 월드컵에서 영플레이어상을 받으며 프랑스의 '신성'으로 떠오른 킬리안 음바페(23·파리생제르맹)가 카타르에선 '최고의 골잡이'로 거듭나려 한다.
음바페는 2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덴마크와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멀티 골을 기록해 프랑스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1차전에서 호주를 4-1로 꺾은 프랑스는 조별리그 2연승을 달리며 본선 32개 팀 중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디펜딩 챔피언'이 그 직후 월드컵에선 부진한 성적을 낸다는 징크스가 프랑스에는 적용되지 않는 모양새다.
2018년 러시아 대회 우승팀인 프랑스는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와 폴 포그바(유벤투스), 은골로 캉테(첼시) 등이 부상으로 줄줄이 이탈한 가운데서도 16강에 선착하며 2연패를 향해 순항 중이다.
그 중심에선 주축 공격수인 음바페도 흔들림 없이 제 역할을 하고 있다.
음바페는 호주와 첫 경기에서 1골 1도움으로 팀의 완승에 기여했고, 이날도 홀로 두 골을 책임져 2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23세 340일의 음바페는 덴마크를 상대로 자신의 A매치 30호 골과 31호 골을 연달아 터트려 역대 프랑스 대표팀에서 가장 어린 나이에 30골을 돌파한 선수가 됐다.
더불어 그는 지네딘 지단(31골)과 역대 프랑스 대표팀 통산 득점 순위 공동 7위에 올랐다.
음바페는 자신의 첫 월드컵이던 러시아 대회 당시부터 이미 두각을 나타냈다.
19세 178일의 나이에 프랑스 대표팀 역대 월드컵 본선 최연소 출전 기록을 썼고, 19세 183일에 페루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결승 골을 터트려 프랑스 역대 월드컵 본선 역대 최연소 득점자로도 이름을 올렸다.
또 19세 207일엔 프랑스 선수로 가장 어린 나이에 월드컵 결승 무대를 밟았으며, 이 결승전에서 1골을 기록한 것을 포함해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총 4골을 넣어 영플레이어상을 거머쥐었다.
두 번째 월드컵에선 두 경기 만에 세 골을 기록한 음바페는 대회 통산 득점 7골로 아르헨티나의 슈퍼스타이자 소속팀 동료인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7골)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최정상급 스트라이커로 활약 중인 음바페는 올해 월드컵에선 팀의 2연패는 물론 최다 득점자에게 주어지는 '골든 부트'까지 겨냥한다.
현재까지 에콰도르 에네르 발렌시아(페네르바체)가 음바페와 가장 많은 3골을 기록 중이다.
이달 로이터통신이 전 세계 시장 분석가와 경제 전문가 13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선 28%의 표를 받은 음바페가 골든 부트 수상 1순위로 꼽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