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對13'…대만 지방선거 집권 민진당 참패·국민당 승리(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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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 총통 '중간평가' 무대서 정치적 타격…여당 주석직 사퇴 '후폭풍'
'장제스 증손' 43세 장완안, 타이베이 시장 당선…최연소 기록 차이잉원 총통의 중간평가 무대였던 대만 지방선거에서 집권 민진당이 참패하고, 제1야당인 국민당이 승리했다.
이번 선거 결과는 2024년 대만 총통 선거에서 정권 재창출을 도모하는 민진당과 집권 2기 후반전 진입을 앞둔 차이 총통에게 정치적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차이 총통이 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여당 주석직에서 물러나는 등 민진당으로선 만만치 않은 후폭풍에 직면했다.
대만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단체장을 뽑은 21개 현·시 가운데 국민당 후보가 승리한 곳이 13곳, 민진당 후보가 승리한 곳은 5곳이었다.
민중당이 1곳, 무소속이 2곳에서 이겼다.
국민당 후보는 6개 직할시 중 타이베이, 신베이, 타오위안, 타이중 등 4곳에서 승리했다.
또 그 외 지역 중 지룽시, 신주현, 장화현, 난터우현, 윈린현, 이란현, 화롄현, 타이둥현, 롄장현 등에서 국민당 후보가 이겼다.
반면 차이잉원 총통이 이끄는 집권 민진당은 직할시 중 타이난과 가오슝, 그외 지역 중 자이현, 펑후현, 핑둥현에서 승리하는 데 그쳤다.
대만 연합보는 "민진당이 1986년 9월 창당 이래로 지방선거 사상 최대의 참패를 했다"고 보도했다.
민중당은 신주시장을 차지했고, 무소속 후보가 먀오리현·진먼현 2곳에서 이겼다.
이번 선거 결과는 마찬가지로 집권 민진당의 참패였던 2018년 11월 열린 직전 지방선거와 큰 차이가 없다.
당시 야당이던 국민당은 22개 현·시장 자리 중 3분의 2에 달하는 15곳을 차지했고 민진당은 6곳을 가져가는 데 그쳤다.
이번에 자이시 시장 선거는 후보의 유고 상황으로 인해 내달 18일 별도로 치러진다.
이번 선거가 큰 쟁점 없이 인물 중심으로 치러진 측면은 있지만, 차이 총통이 선거전 도중 중국의 위협과 대만 민주주의 수호를 강조했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차이 총통의 강력한 '친미반중' 노선에 대한 여론의 지지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또 이번 선거와 관련한 대만인들의 주된 관심사가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를 포함한 외부 문제보다는 민생 경제와 코로나19 방역 등 내정이었기에 차이 총통이 제기한 '거대 담론'이 제대로 먹혀들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따라서 2024년 차이 총통의 후임자 후보를 내세워 총통 선거를 치러야 하는 민진당으로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형국이다.
반대로 지난 두 차례 총통 선거에서 연패하며 근래 지리멸렬했던 국민당은 정권 탈환을 위한 동력을 얻게 됐다.
특히 '수도권' 격인 북부의 타이베이와 신베이 시장을 차지한 것은 국민당으로선 차기 총통 선거 전망 면에서 호재일 것으로 보인다.
차이 총통은 선거 결과가 윤곽을 드러낸 오후 9시를 조금 넘어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대만인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며 민진당 주석직 사퇴를 선언했다.
가장 큰 관심을 모은 타이베이시 시장 선거에서는 장제스 대만 초대 총통의 증손자인 국민당 장완안 후보가 코로나19 대응을 책임졌던 보건복리부 부장(장관) 출신인 민진당 천스중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승리를 확정지었다.
올해 만 43세인 그는 역대 최연소 타이베이 시장 기록을 세우게 됐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와 함께 진행된 선거권자 연령 하향(만 20세→만 18세) 국민 투표는 부결됐다.
/연합뉴스
'장제스 증손' 43세 장완안, 타이베이 시장 당선…최연소 기록 차이잉원 총통의 중간평가 무대였던 대만 지방선거에서 집권 민진당이 참패하고, 제1야당인 국민당이 승리했다.
이번 선거 결과는 2024년 대만 총통 선거에서 정권 재창출을 도모하는 민진당과 집권 2기 후반전 진입을 앞둔 차이 총통에게 정치적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차이 총통이 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여당 주석직에서 물러나는 등 민진당으로선 만만치 않은 후폭풍에 직면했다.
대만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단체장을 뽑은 21개 현·시 가운데 국민당 후보가 승리한 곳이 13곳, 민진당 후보가 승리한 곳은 5곳이었다.
민중당이 1곳, 무소속이 2곳에서 이겼다.
국민당 후보는 6개 직할시 중 타이베이, 신베이, 타오위안, 타이중 등 4곳에서 승리했다.
또 그 외 지역 중 지룽시, 신주현, 장화현, 난터우현, 윈린현, 이란현, 화롄현, 타이둥현, 롄장현 등에서 국민당 후보가 이겼다.
반면 차이잉원 총통이 이끄는 집권 민진당은 직할시 중 타이난과 가오슝, 그외 지역 중 자이현, 펑후현, 핑둥현에서 승리하는 데 그쳤다.
대만 연합보는 "민진당이 1986년 9월 창당 이래로 지방선거 사상 최대의 참패를 했다"고 보도했다.
민중당은 신주시장을 차지했고, 무소속 후보가 먀오리현·진먼현 2곳에서 이겼다.
이번 선거 결과는 마찬가지로 집권 민진당의 참패였던 2018년 11월 열린 직전 지방선거와 큰 차이가 없다.
당시 야당이던 국민당은 22개 현·시장 자리 중 3분의 2에 달하는 15곳을 차지했고 민진당은 6곳을 가져가는 데 그쳤다.
이번에 자이시 시장 선거는 후보의 유고 상황으로 인해 내달 18일 별도로 치러진다.
이번 선거가 큰 쟁점 없이 인물 중심으로 치러진 측면은 있지만, 차이 총통이 선거전 도중 중국의 위협과 대만 민주주의 수호를 강조했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차이 총통의 강력한 '친미반중' 노선에 대한 여론의 지지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또 이번 선거와 관련한 대만인들의 주된 관심사가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를 포함한 외부 문제보다는 민생 경제와 코로나19 방역 등 내정이었기에 차이 총통이 제기한 '거대 담론'이 제대로 먹혀들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따라서 2024년 차이 총통의 후임자 후보를 내세워 총통 선거를 치러야 하는 민진당으로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형국이다.
반대로 지난 두 차례 총통 선거에서 연패하며 근래 지리멸렬했던 국민당은 정권 탈환을 위한 동력을 얻게 됐다.
특히 '수도권' 격인 북부의 타이베이와 신베이 시장을 차지한 것은 국민당으로선 차기 총통 선거 전망 면에서 호재일 것으로 보인다.
차이 총통은 선거 결과가 윤곽을 드러낸 오후 9시를 조금 넘어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대만인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며 민진당 주석직 사퇴를 선언했다.
가장 큰 관심을 모은 타이베이시 시장 선거에서는 장제스 대만 초대 총통의 증손자인 국민당 장완안 후보가 코로나19 대응을 책임졌던 보건복리부 부장(장관) 출신인 민진당 천스중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승리를 확정지었다.
올해 만 43세인 그는 역대 최연소 타이베이 시장 기록을 세우게 됐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와 함께 진행된 선거권자 연령 하향(만 20세→만 18세) 국민 투표는 부결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