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지구촌 축제에 미국은 잠잠…대신 NFL 시청자 신기록
우리나라 축구 팬의 밤잠을 빼앗고 있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은 지구촌 전체의 축제다.

이번 대회는 카타르의 인권 문제 등 부정적인 이슈가 적지 않았지만, 막상 막이 오른 뒤에는 눈길을 사로잡는 명승부의 향연으로 점점 열기가 달아오른다.

그러나 미국 축구대표팀이 8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복귀한 미국에서는 좀처럼 흥행에 불이 붙지 않는다.

AP통신이 발표한 지난 21일(한국시간) 미국과 웨일스의 B조 1차전의 미국 내 시청자 수는 약 1천170만 명이었다.

폭스의 영어 방송(약 830만명)과 NBC유니버설의 스페인어 방송(약 430만명)을 더한 결과다.

AP통신은 "2010년 남아공 대회의 미국 첫 경기는 1천730만명, 2014년 브라질 대회의 미국 첫 경기는 미국 내에서 1천590만명이 시청했다"고 전했다.

3개 대회 연속으로 미국의 조별리그 첫판 시청자 수가 감소한 것이다.

[월드컵] 지구촌 축제에 미국은 잠잠…대신 NFL 시청자 신기록
미국이 시청자 숫자에서 고전하는 배경으로는 사상 첫 '겨울 월드컵'이 꼽힌다.

카타르의 더위를 피해 11월에 월드컵을 치르다 보니, 미국의 최고 인기 스포츠인 북미프로풋볼(NFL) 정규시즌과 시기가 겹친 것이다.

AP통신은 26일 추수감사절 연휴에 열린 뉴욕 자이언츠와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NFL 경기가 역대 정규시즌 최고 시청자 수 기록을 새로 썼다고 전했다.

NFL '전국구 인기 팀' 댈러스가 28-20으로 승리한 이 경기는 닐슨 집계에 따르면 4천200만명이 관람했다.

앞서 웨일스를 상대로 1-1로 비긴 미국은 26일 잉글랜드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도 0-0 무승부를 거둬 승점 2를 확보했다.

미국은 30일 열리는 이란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16강 진출 티켓을 놓고 대결을 펼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