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산재전문병원' 유치 시동…"근로자 많고 접근 편리"
전북 익산시가 공공 산재 전문병원 유치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근로복지공단은 전국 13개 병·의원을 공공 산재 전문병원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전북에는 한 곳도 없다.

익산시는 공공 산재 전문병원 유치를 위한 연구용역을 내년 3월까지 마치고 고용노동부, 근로복지공단, 전북도 등에 유치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전달할 방침이라고 25일 밝혔다.

시는 제조업체 근로자가 많고 접근성이 편리한 지리적 이점을 내세워 산재 병원 유치의 최적지라고 자평하고 있다.

시는 우선 전북에서 가장 많은 10인 이상 제조업체(411개 22.7%)와 종사자 수(1만8천864명 22.3%)가 익산에 있다는 것을 내세운다.

전북 제조업 대부분이 노동집약적 산업으로 산재 발생과 산재 노출 빈도가 높아 이에 대한 적극적 산재 의료체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 석재·보석산업이 발달한 익산은 원석의 가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분진으로 인해 진폐증 환자가 전북지역 환자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요양재해자 비율 역시 0.77%로 전국 평균인 0.67%를 크게 웃돌아 공공 산재 전문병원 유치가 절실하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익산은 전주, 군산, 김제, 완주의 중간에 있어 도내 전체 인구의 77%가량을 차지하는 북부권 지역의 중심이자 호남고속도로와 KTX 등이 연결된 도내 교통요충지로 전북권역을 아우르는 지리적 강점이 있다.

시 관계자는 "전북에는 공공 산재병원이 없어 환자들이 대전과 광주 등을 오가는 바람에 경제적 부담도 큰 상황"이라며 "접근성 등이 좋은 익산에 (공공 산재병원을) 유치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