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러, UAE에서 만나 포로교환·암모니아 수출재개 논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만나 포로 교환과 러시아산 암모니아 수출재개 등을 논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현지시간) 관련 소식통 3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달 17일 진행된 회담은 UAE의 중재로 이뤄졌다.

그동안 양국의 곡물 수출 협정을 주도적으로 중재해온 유엔은 이번 협상엔 참여하지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우크라이나, 러시아, 유엔, 튀르키예 등이 17일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항로를 확보하는 흑해 곡물 협정의 기한을 4개월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같은 날 UAE 수도 아부다비에서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측 대표단이 만난 셈이다.

통신은 그러나 해당 회담에서 어떤 결과가 도출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동안 러시아는 자국과 우크라이나 피우데니(러시아명 유즈니)항을 잇는 흑해 파이프라인을 통해 러시아산 암모니아 수출을 재개할 수 있게 해달라고 꾸준히 요구해 왔다.

러시아는 올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문제의 파이프라인을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암모니아는 화학비료의 핵심 성분이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포로 교환에 응해야 러시아산 암모니아 수출 재개에 동의해주겠다는 방침을 밝혀왔다.

현재 각 상대국에 붙잡혀 있는 포로 숫자는 정확하게 집계되지 않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3월 이후 러시아에서 풀려난 우크라이나인 포로가 1천31명이라고 지난달 29일 언급한 바 있다.

유엔이 참여한 곡물수출 협정 기한 연장 당시에는 암모니아 수출 재개 문제가 다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