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리, 금통위 이후 급락…코스피 1% 가까이 상승 마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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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 성장률 전망에 국채금리 10bp 이상씩 하락
원/달러 환율 23.6원 급락하며 원화 강세 한국은행이 사상 처음 여섯 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24일 채권시장은 금리가 일제히 하락하며 강세를 보였다.
주식시장은 기준금리 인상 폭이 예상에 부합한 만큼 큰 반응을 보이지 않은 가운데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조절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1% 가까이 상승 마감했다.
이날 오전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3.00%인 기준금리를 3.25%로 0.25%포인트 올렸다.
4·5·7·8·10월에 이어 이달까지 사상 처음 여섯 차례 연속 금리 인상이었다.
이와 함께 한은은 이날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1.7%로 0.4%포인트(p) 하향 조정했다.
이날 채권시장은 금통위 발표가 있기 전부터 금통위의 베이비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예상하며 금리 하락세를 보였다.
금리 하락은 채권가격 상승을 뜻한다.
금통위가 베이비스텝을 발표한 후에는 하락 폭을 키우며 강세 기조를 강화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6.0bp(1bp=0.01%포인트) 내린 연 3.689%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3.622%로 15.2bp 하락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14.6bp 하락, 15.6bp 하락으로 연 3.718%, 연 3.805%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3.663%로 13.4bp 내렸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13.9bp 하락, 13.7bp 하락으로 연 3.649%, 연 3.652%를 기록했다.
회사채 무보증 3년 AA-등급 금리도 전 거래일보다 13.4bp 내린 연 5.402%에 마쳤다.
이날 중소형 증권사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 프로그램이 시작되고 금융당국이 종합금융투자사 9곳에도 한국증권금융을 통해 5천억원 가량의 자금을 공급하기로 하면서 단기자금시장의 유동성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된 것도 채권 시장 안정에 기여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업어음(CP) 91일물과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각각 8bp, 1bp 올라 연 5.48%, 연 4.03%를 기록했다.
채권시장은 이미 예상됐던 베이비스텝보다 한은이 발표한 1%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에 더 주목하는 분위기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채권시장에서 '사실상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가 끝난 것이 아니냐'는 분위기가 읽힌다"면서 "원래 채권시장은 통화정책을 약 2개월 정도 선행한다.
현재 시장은 내년 1분기 중 금리 인상이 끝날 걸로 내다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1.7%로 하향 조정된 것은 한은의 정책이 물가에서 경기 쪽으로 움직이는 신호가 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중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인식을 선반영하면서 국고 3년물 금리가 연 3.50%까지 하단을 낮출 전망"이라고 말했다.
주식시장은 금통위 발표 이후에도 큰 동요 없이 오름세를 지속하다 1% 가까이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3.32포인트(0.96%) 오른 2,441.33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9.50포인트(0.81%) 오른 2,437.51로 출발해 오전 중 2,430선 밑으로 잠시 내려갔으나, 오후 들어 상승 폭을 확대해 2,440대로 올라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270억원, 661억원 어치를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은 홀로 2천176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날 종가보다 23.6원 급락한 1,328.2원에 마감하는 등 원화가 강세를 보이며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된 것도 지수를 뒷받침했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12.63포인트(1.74%) 오른 738.22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한은 금통위의 베이비스텝이 시장 예상에 부합한 가운데 지난 23일(현지시간) 11월 미국 FOMC 정례회의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 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 폭은 시장 참여자 모두가 알고 있었던 만큼 이미 반영된 재료"라며 "그보다는 1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 공개 내용이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고 금통위 재료는 이에 희석됐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 23.6원 급락하며 원화 강세 한국은행이 사상 처음 여섯 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24일 채권시장은 금리가 일제히 하락하며 강세를 보였다.
주식시장은 기준금리 인상 폭이 예상에 부합한 만큼 큰 반응을 보이지 않은 가운데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조절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1% 가까이 상승 마감했다.
이날 오전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3.00%인 기준금리를 3.25%로 0.25%포인트 올렸다.
4·5·7·8·10월에 이어 이달까지 사상 처음 여섯 차례 연속 금리 인상이었다.
이와 함께 한은은 이날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1.7%로 0.4%포인트(p) 하향 조정했다.
이날 채권시장은 금통위 발표가 있기 전부터 금통위의 베이비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예상하며 금리 하락세를 보였다.
금리 하락은 채권가격 상승을 뜻한다.
금통위가 베이비스텝을 발표한 후에는 하락 폭을 키우며 강세 기조를 강화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6.0bp(1bp=0.01%포인트) 내린 연 3.689%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3.622%로 15.2bp 하락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14.6bp 하락, 15.6bp 하락으로 연 3.718%, 연 3.805%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3.663%로 13.4bp 내렸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13.9bp 하락, 13.7bp 하락으로 연 3.649%, 연 3.652%를 기록했다.
회사채 무보증 3년 AA-등급 금리도 전 거래일보다 13.4bp 내린 연 5.402%에 마쳤다.
이날 중소형 증권사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 프로그램이 시작되고 금융당국이 종합금융투자사 9곳에도 한국증권금융을 통해 5천억원 가량의 자금을 공급하기로 하면서 단기자금시장의 유동성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된 것도 채권 시장 안정에 기여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업어음(CP) 91일물과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각각 8bp, 1bp 올라 연 5.48%, 연 4.03%를 기록했다.
채권시장은 이미 예상됐던 베이비스텝보다 한은이 발표한 1%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에 더 주목하는 분위기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채권시장에서 '사실상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가 끝난 것이 아니냐'는 분위기가 읽힌다"면서 "원래 채권시장은 통화정책을 약 2개월 정도 선행한다.
현재 시장은 내년 1분기 중 금리 인상이 끝날 걸로 내다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1.7%로 하향 조정된 것은 한은의 정책이 물가에서 경기 쪽으로 움직이는 신호가 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중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인식을 선반영하면서 국고 3년물 금리가 연 3.50%까지 하단을 낮출 전망"이라고 말했다.
주식시장은 금통위 발표 이후에도 큰 동요 없이 오름세를 지속하다 1% 가까이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3.32포인트(0.96%) 오른 2,441.33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9.50포인트(0.81%) 오른 2,437.51로 출발해 오전 중 2,430선 밑으로 잠시 내려갔으나, 오후 들어 상승 폭을 확대해 2,440대로 올라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270억원, 661억원 어치를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은 홀로 2천176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날 종가보다 23.6원 급락한 1,328.2원에 마감하는 등 원화가 강세를 보이며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된 것도 지수를 뒷받침했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12.63포인트(1.74%) 오른 738.22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한은 금통위의 베이비스텝이 시장 예상에 부합한 가운데 지난 23일(현지시간) 11월 미국 FOMC 정례회의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 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 폭은 시장 참여자 모두가 알고 있었던 만큼 이미 반영된 재료"라며 "그보다는 1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 공개 내용이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고 금통위 재료는 이에 희석됐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