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SNS)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가 현재 사용이 중단된 계정 해제 여부를 위해 다시 설문조사에 나섰다.

머스크는 2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법을 어기거나 터무니없는 일에 가담하지 않았다면 정지된 계정에 사면(amnesty)을 제공해야 할까?"라고 쓰며 팔로워를 대상으로 'Yes'나 'No'에 투표해 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19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계정을 22개월 만에 복구시켰을 때 사용했던 설문조사와 같은 방식이다.

이 트윗에는 투표 시작 약 4시간 만에 170만 명이 넘는 팔로워들이 참여했다.

이 투표는 미 서부 기준 24일 오전 9시 46분까지 진행된다.

머스크의 이번 설문조사는 특정 계정은 복구하고 다른 계정은 복구하지 않는 등 기준이 자신의 변덕에 달려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조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머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을 부활시켰다.

지난 18일 24시간 동안 진행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복귀 여부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약 1천500만 명의 응답자 중 51.8%가 찬성한 것을 근거로 들었다.

20일에는 반(反)유대인 발언으로 제재를 받았던 미국 힙합 스타 '예'(옛 이름 카녜이 웨스트)의 계정은 설문조사 없이 한 달여 만에 복구시켰다.

그러나 미국의 극우성향 인물인 앨릭스 존스의 계정 복구 요구는 들어주지 않았다.

존스는 26명이 사망한 2012년 코네티컷주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이 총기 소유 반대 세력이 벌인 자작극이라는 음모론을 제기해 왔다.

존스의 계정은 2018년 9월 정지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