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는 겨울철 한파 속 야외 구직활동을 하는 건설 일용근로자들을 위해 올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새벽인력시장 겨울철 쉼터’를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양천구는 새벽인력시장이 자생적으로 형성돼 근로자들이 많이 모이는 신정네거리 광장과 신월3동 우체국 앞 2개소를 대상으로 지난 2009년부터 열악한 구직환경 개선을 위한 겨울철 새벽 쉼터를 운영해 왔다.

한파를 피해 언 몸을 녹일 임시천막과 이동식 난방기구(난로)가 설치된 쉼터는 1일 평균 이용인원이 총 100여 명에 달할 정도로 새벽 시간대 일용근로자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올해 쉼터는 본격적인 한파가 시작되는 12월 5일부터 내년 3월까지 운영된다. 운영시간은 월~토, 새벽 4시 반부터 6시 반까지 2시간이다. 각 쉼터에 설치와 운영 등을 담당하는 기간제 근로자 2명을 배치해 안전한 대기환경이 조성되도록 관리할 방침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새벽인력시장 겨울철 쉼터가 건설경기 침체로 현장일감이 줄어 구직에 어려움을 겪는 근로자 여러분이 매선 추위를 피하고 몸과 마음을 녹이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