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송도초등학교에서 '재난 안전 경 안전모'를 착용한 어린이들이 대피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포항 송도초등학교에서 '재난 안전 경 안전모'를 착용한 어린이들이 대피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건설산업사회공헌재단, 플랜코리아와 함께 포항 송도초등학교에 '재난 안전 경 안전모'를 전달하고 재난 안전 대피교육과 대피 모의훈련을 실시했다고 23일 밝혔다.

현대건설 등 3개 기관은 올해 10월부터 11월까지 포항지역 8개 학교(항도초, 대보초, 장성초, 장량초, 곡강초, 해맞이초, 송도초, 대흥초)에 재난 안전모 3800여개를 순차적으로 전달하고 재난 안전 대피 교육 및 대피 모의훈련을 진행했다.

4중 접이식 구조인 재난 안전 경 안전모는 부피를 최소화해 보관할 수 있고 안정성을 갖춘 것은 물론 무선인식(RFID)태그도 설치되어 유사시 구조 활동에 도움을 준다.

이 사업은 지진과 같은 재난 발생 시 어린이의 머리를 보호할 수 있는 안전모 보급과 모의 대피 훈련을 통해 어린이 안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하여 3개 기관이 추진해온 사회공헌 사업이다. 2019년 경주에서 국내 최초 어린이를 위한 재난 안전 경 안전모 사회공헌 사업을 시작해 2021년 부산, 2022년 포항으로 확대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3년간 경주, 부산, 포항 등 주요 지진 발생지역 22개 초등학교에 1만1000여개의 재난 안전모를 전달했다. 1만여명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재난대피 교육 및 모의훈련도 실시했다.

특히 이론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안전모 착용, 지진송 학습, 구조 손수건을 사용한 모의 대피 훈련 진행 등 ‘체험형 안전 교육’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향후 각 학교에서는 재난 발생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반기별로 자율적인 대피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안전모 보급 및 재난 대피 훈련으로 학생들이 지진피해의 위급성을 인지하여 위급 상황 시 실질적으로 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환경 및 안전 등에 기여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 발굴하여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