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재능기부 올해 크리스마스 실, 재작년 '펭수' 넘어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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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노개런티' 참여…올해 기부목표 30억원, 2020년엔 '펭수 실' 인기
진화하는 크리스마스 실, '키링'으로도 판매…모바일 카드로 이용 가능
레트로 인기에 젊은층 공략…한국, 결핵 발생률 OECD 최악 '오명'
'슈퍼 쏘니' 손흥민(30·토트넘)이 모델로 등장하는 올해 크리스마스 실(seal)이 월드컵 열기에 힘입어 관심을 끌고 있다.
본격적인 모금(판매) 시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이미 관심이 뜨거워 실을 발행하는 대한결핵협회는 이번 겨울 기부액이 목표인 30억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실은 결핵 퇴치 기금의 재원으로 사용된다.
취약계층 결핵환자 발견과 치료 지원, 학생 결핵환자 치료 독려, 결핵균 검사와 연구, 저개발국 지원 등에 쓰인다.
기부금을 내고 실을 받는 방식인 만큼 협회는 '판매'가 아닌 '모금'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seal'의 로마자 표기는 '실'이 맞지만 협회는 과거 방식을 유지해 '씰'이라는 표기를 쓴다.
◇ 월드컵 열기에 모금 초반부터 높은 관심…모금액, 결핵퇴치 기금으로 사용
23일 대한결핵협회에 따르면 축구 스타 손흥민이 주인공으로 나선 올해 크리스마스 실은 지난달 1일부터 기부스토어(loveseal.knta.or.kr), 전국 우체국 창구 등에서 접할 수 있다.
일선 학교에서도 기부금을 내고 크리스마스 실을 구입할 수 있다.
최근에는 GS25 편의점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
협회에 따르면 본격 판매 시즌은 다음달부터 시작되지만, 이번 크리스마스 실은 초반부터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GS25는 지난 1~14일 사전예약 후 15일부터 오프라인에서 크리스마스 실을 내놓으며 모금을 하고 있는데, 21일까지 6천개 가량이 판매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판매량(모금액)은 한국팀의 월드컵 첫 경기가 열리고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면 본격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작년 국내 신규 결핵환자수는 1만8천335명으로 10년 전인 2011년 3만9천557명의 절반 이하로 줄었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사이에서는 발생률이 가장 높다.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호흡기 결핵'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1천324명이나 된다.
크리스마스 실에는 매년 화제가 되는 인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해왔다.
최근 '히트'한 모델은 2020년 '펭수'로 모금액이 29억원에 달했다.
협회는 결핵예방법에 따라 질병관리청의 승인을 받아 30억원을 올해 모금 목표액으로 정해 내년 2월까지 집중 모금을 벌일 계획인데, 월드컵에서 한국팀과 손흥민이 선전하면 모금 실적이 그만큼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의 경우 TV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의 유재석이 모델로 등장했는데 모금액은 19억원을 기록했다.
◇ 우편이용 줄면서 열쇠고리·모바일 카드 변신…레트로 열풍 '기대'
크리스마스 실은 90년 전인 1932년 국내에 들어왔다.
1932년 캐나다의 선교의사 셔우드홀에 의해 첫선을 보였고, 1953년 대한결핵협회 창립 후 범국민적 성금 운동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우편 이용이 감소하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실을 붙일 우편이 줄고 학교가 학생들에게 강매를 한다는 비판도 나오면서 모금액이 줄었다.
이런 가운데 크리스마스 실은 인터넷과 모바일 시대에 맞춰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올해는 '키링'(열쇠고리) 형태의 크리스마스 실도 판매된다.
손흥민을 이미지로 내세워 실리콘 형태의 축구공과 어우러지는 디자인이다.
협회 관계자는 "종이 실과 함께 매년 새로운 형식의 실을 선보이고 있는데, 올해는 키링 방식으로 제작을 한 것"이라며 "키링 형태는 학교에서 기부를 하는 학생들로부터 특히 반응이 뜨거운 편"이라고 설명했다.
협회는 무료로 카카오톡, 문자 등으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크리스마스 실 모바일 카드'(card.knta.or.kr) 서비스도 실시 중이다.
손흥민이 모델인 올해의 실을 포함해 다양한 과거의 크리스마스 실을 붙여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
강매한다는 '오해'에서 벗어나기 위해 올해부터는 실을 일선 학교에 보낸 뒤 잔여분을 반납받는 방식이 아니라 사전 신청을 통해 모금에 참여하도록 하는 식으로 모금 방식도 바꿨다.
다음달에는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통해 실을 제공하고 모금을 하는 방식도 추진하고 있다.
젊은 층 사이에서 불고 있는 레트로 열풍을 적극 활용해 실을 더 활발히 소개하고 모금에 끌어들이겠다는 계획이다.
협회 관계자는 "젊은 층에서는 크리스마스 실의 존재를 낯설어하는 사람들도 있다"며 "크리스마스 실이 젊은 층에도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진화하는 크리스마스 실, '키링'으로도 판매…모바일 카드로 이용 가능
레트로 인기에 젊은층 공략…한국, 결핵 발생률 OECD 최악 '오명'
'슈퍼 쏘니' 손흥민(30·토트넘)이 모델로 등장하는 올해 크리스마스 실(seal)이 월드컵 열기에 힘입어 관심을 끌고 있다.
본격적인 모금(판매) 시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이미 관심이 뜨거워 실을 발행하는 대한결핵협회는 이번 겨울 기부액이 목표인 30억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실은 결핵 퇴치 기금의 재원으로 사용된다.
취약계층 결핵환자 발견과 치료 지원, 학생 결핵환자 치료 독려, 결핵균 검사와 연구, 저개발국 지원 등에 쓰인다.
기부금을 내고 실을 받는 방식인 만큼 협회는 '판매'가 아닌 '모금'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seal'의 로마자 표기는 '실'이 맞지만 협회는 과거 방식을 유지해 '씰'이라는 표기를 쓴다.
◇ 월드컵 열기에 모금 초반부터 높은 관심…모금액, 결핵퇴치 기금으로 사용
23일 대한결핵협회에 따르면 축구 스타 손흥민이 주인공으로 나선 올해 크리스마스 실은 지난달 1일부터 기부스토어(loveseal.knta.or.kr), 전국 우체국 창구 등에서 접할 수 있다.
일선 학교에서도 기부금을 내고 크리스마스 실을 구입할 수 있다.
최근에는 GS25 편의점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
협회에 따르면 본격 판매 시즌은 다음달부터 시작되지만, 이번 크리스마스 실은 초반부터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GS25는 지난 1~14일 사전예약 후 15일부터 오프라인에서 크리스마스 실을 내놓으며 모금을 하고 있는데, 21일까지 6천개 가량이 판매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판매량(모금액)은 한국팀의 월드컵 첫 경기가 열리고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면 본격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작년 국내 신규 결핵환자수는 1만8천335명으로 10년 전인 2011년 3만9천557명의 절반 이하로 줄었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사이에서는 발생률이 가장 높다.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호흡기 결핵'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1천324명이나 된다.
크리스마스 실에는 매년 화제가 되는 인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해왔다.
최근 '히트'한 모델은 2020년 '펭수'로 모금액이 29억원에 달했다.
협회는 결핵예방법에 따라 질병관리청의 승인을 받아 30억원을 올해 모금 목표액으로 정해 내년 2월까지 집중 모금을 벌일 계획인데, 월드컵에서 한국팀과 손흥민이 선전하면 모금 실적이 그만큼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의 경우 TV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의 유재석이 모델로 등장했는데 모금액은 19억원을 기록했다.
◇ 우편이용 줄면서 열쇠고리·모바일 카드 변신…레트로 열풍 '기대'
크리스마스 실은 90년 전인 1932년 국내에 들어왔다.
1932년 캐나다의 선교의사 셔우드홀에 의해 첫선을 보였고, 1953년 대한결핵협회 창립 후 범국민적 성금 운동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우편 이용이 감소하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실을 붙일 우편이 줄고 학교가 학생들에게 강매를 한다는 비판도 나오면서 모금액이 줄었다.
이런 가운데 크리스마스 실은 인터넷과 모바일 시대에 맞춰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올해는 '키링'(열쇠고리) 형태의 크리스마스 실도 판매된다.
손흥민을 이미지로 내세워 실리콘 형태의 축구공과 어우러지는 디자인이다.
협회 관계자는 "종이 실과 함께 매년 새로운 형식의 실을 선보이고 있는데, 올해는 키링 방식으로 제작을 한 것"이라며 "키링 형태는 학교에서 기부를 하는 학생들로부터 특히 반응이 뜨거운 편"이라고 설명했다.
협회는 무료로 카카오톡, 문자 등으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크리스마스 실 모바일 카드'(card.knta.or.kr) 서비스도 실시 중이다.
손흥민이 모델인 올해의 실을 포함해 다양한 과거의 크리스마스 실을 붙여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
강매한다는 '오해'에서 벗어나기 위해 올해부터는 실을 일선 학교에 보낸 뒤 잔여분을 반납받는 방식이 아니라 사전 신청을 통해 모금에 참여하도록 하는 식으로 모금 방식도 바꿨다.
다음달에는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통해 실을 제공하고 모금을 하는 방식도 추진하고 있다.
젊은 층 사이에서 불고 있는 레트로 열풍을 적극 활용해 실을 더 활발히 소개하고 모금에 끌어들이겠다는 계획이다.
협회 관계자는 "젊은 층에서는 크리스마스 실의 존재를 낯설어하는 사람들도 있다"며 "크리스마스 실이 젊은 층에도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