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쇼핑몰 건립 경쟁…'더현대 광주'·'광주 신세계' 3파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현대백화점 그룹과 신세계 그룹이 각각 '더현대 광주', '광주 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 건립을 본격화했다.
대선과 지방 선거 과정에서 뜨거운 지역 이슈로 부상한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 흐름에서 생긴유통 대기업 간 경쟁에 불이 붙은 모양새다.
광주시 판단에 따라 경쟁은 어느 한 곳 또는 양쪽 모두 입점으로 결론 날 수 있다.
◇ 더현대 광주, 옛 방직공장 터 '챔피언스 시티' 개발 핵심 시설
현대백화점 그룹은 광주 북구 옛 전방·일신방직 공장 부지(약 31만㎡) 가운데 대지 면적 3만3천㎡(1만평), 연면적 30만㎡(9만평) 규모 더현대 광주 건립 계획을 담은 사업 제안서를 광주시에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옛 방직공장 터에 조성하는 '챔피언스 시티'의 '앵커 테넌트'(anchor tenant·핵심 시설)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그룹 측은 전망했다.
더현대 광주의 계획상 연면적은 더현대 서울(연면적 19만5천㎡)의 1.5배에 달한다.
현대백화점 그룹 관계자는 "영업면적은 설계 단계에서 확정될 예정"이라며 "국내를 대표하는 유통 플랫폼인 더현대 서울의 영업 면적(8만9천100㎡)과 비교해도 압도적 규모를 자랑하는 라이프 스타일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더현대 광주는 친환경, 최첨단 기술, 예술, 엔터테인먼트, 로컬 등 5가지 문화 테마가 융합된 국내 첫 문화복합몰이라고 그룹은 규정했다.
이탈리아 쇼핑몰 '그린피'를 벤치마킹해 실내정원 '어반 에코 파크(URBAN ECO PARK)'를 조성한다.
프랑스 봉마르셰 백화점의 '긱 메 시크'를 모티브로 미디어 기술과 문화를 결합한 '디지털 디스트릭트', 문화 도시 광주의 위상에 걸맞은 '컬처 타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집합시킨 '패밀리 스퀘어', 시민과 소통의 장인 '로컬 빌리지' 등이 들어선다.
영업 면적 3만3천㎡ 이상은 '럭셔리 명품 전문관'으로 구성하고 K팝, 글로벌 캐릭터 등 콘텐츠로 짜인 'MZ 그라운드'도 생긴다.
현대백화점 그룹은 상생 공간 마련, 현지법인 운영, 지자체와의 상생 사업 추진 등 3대 상생 전략도 제시했다.
야외 공간에 1천700㎡ 규모 '상생 마당', 실내에는 '상생 마켓'을 조성하기로 했다.
현지 법인인 가칭 '더현대 광주'를 설립하고 그룹 통합 멤버십인 'h 포인트'를 광주 지역 화폐(상생 카드)로 전환해 전통시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한다.
광주시는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 진행을 위해 시 홈페이지에 사업계획서 원본을 공개했다.
오는 29일에는 시와 자치구 공무원으로 구성된 신활력행정협의체 회의를 열어 사업 계획을 검토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시민, 시의회 의견을 수렴한다.
이후 도시계획, 건축허가, 환경·교통·상권 영향평가 심의 등 행정절차를 원스톱으로 진행한다.
지역 상생방안 마련, 국가지원 요청을 위한 국비사업 발굴 태스크포스도 가동할 계획이다.
◇ 광주 신세계, '미래형 프리미엄 백화점'
광주신세계는 현 백화점 확장 이전 개발안을 담은 '지구단위계획 수립 주민제안서'를 제출했다.
백화점 옆 이마트 부지와 현재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옛 모델하우스 부지를 합쳐 백화점을 확장하는데 필요한 도로 선형 변경을 제안하는 내용이다.
서구 광천동 백화점 주변 83m 길이 시 도로를 사업 부지로 편입하는 대신 117m 길이 대체 도로를 신설해 시 도로를 'ㄱ'자 형태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신세계는 연면적 24만8천㎡(7만5천평), 지하 6층∼지상 7층, 주차 대수 2천142대 규모 개발을 계획했다.
광천동 일대 교통 혼잡 해소를 위해 공공 기여로 왕복 4차선 지하차도를 건립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신세계 그룹은 이에 앞서 '광주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Art & Culture Park)' 건립을 선언했다.
서울 강남점과 센텀시티점, 대전 신세계 등 전국 주요 점포의 장점들을 모은 '미래형 프리미엄 백화점'을 목표로 내걸었다.
미술관급 갤러리, 개방형 대형 서점 등 문화·예술 콘텐츠를 보강하고 옥상 공원, 루프톱 레스토랑, 펫 파크 등이 있는 '빛고을 옥상정원'을 마련한다.
현재 입점한 루이비통에 더해 에르메스와 샤넬 브랜드 유치도 추진해 호남 최초로 이른바 '3대 명품 브랜드'를 모두 입점시킨다는 계획도 내놨다.
신세계 그룹은 광주 신세계 확장으로 2만5천여명 직·간접 고용을 창출하고 지역 우수 인재 인턴십, 지역 대학 산학협력 등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룹 측이 어등산에서 추진하겠다고 밝힌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건립이 진전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백화점 확장 절차부터 시작되는 데 대한 여론 추이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어등산 개발 업체와 광주시의 소송으로 스타필드 건립이 발목 잡힌 시점에 도로를 개편하면서까지 백화점부터 확장한다면 특혜로 비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관계기관 협의, 도시계획위원회 자문 등 행정적 절차를 거쳐 입안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어떤 것이 시민들에게 가장 유리한지 정책적, 정무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조시형기자 jsh1990@wowtv.co.kr
대선과 지방 선거 과정에서 뜨거운 지역 이슈로 부상한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 흐름에서 생긴유통 대기업 간 경쟁에 불이 붙은 모양새다.
광주시 판단에 따라 경쟁은 어느 한 곳 또는 양쪽 모두 입점으로 결론 날 수 있다.
◇ 더현대 광주, 옛 방직공장 터 '챔피언스 시티' 개발 핵심 시설
현대백화점 그룹은 광주 북구 옛 전방·일신방직 공장 부지(약 31만㎡) 가운데 대지 면적 3만3천㎡(1만평), 연면적 30만㎡(9만평) 규모 더현대 광주 건립 계획을 담은 사업 제안서를 광주시에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옛 방직공장 터에 조성하는 '챔피언스 시티'의 '앵커 테넌트'(anchor tenant·핵심 시설)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그룹 측은 전망했다.
더현대 광주의 계획상 연면적은 더현대 서울(연면적 19만5천㎡)의 1.5배에 달한다.
현대백화점 그룹 관계자는 "영업면적은 설계 단계에서 확정될 예정"이라며 "국내를 대표하는 유통 플랫폼인 더현대 서울의 영업 면적(8만9천100㎡)과 비교해도 압도적 규모를 자랑하는 라이프 스타일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더현대 광주는 친환경, 최첨단 기술, 예술, 엔터테인먼트, 로컬 등 5가지 문화 테마가 융합된 국내 첫 문화복합몰이라고 그룹은 규정했다.
이탈리아 쇼핑몰 '그린피'를 벤치마킹해 실내정원 '어반 에코 파크(URBAN ECO PARK)'를 조성한다.
프랑스 봉마르셰 백화점의 '긱 메 시크'를 모티브로 미디어 기술과 문화를 결합한 '디지털 디스트릭트', 문화 도시 광주의 위상에 걸맞은 '컬처 타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집합시킨 '패밀리 스퀘어', 시민과 소통의 장인 '로컬 빌리지' 등이 들어선다.
영업 면적 3만3천㎡ 이상은 '럭셔리 명품 전문관'으로 구성하고 K팝, 글로벌 캐릭터 등 콘텐츠로 짜인 'MZ 그라운드'도 생긴다.
현대백화점 그룹은 상생 공간 마련, 현지법인 운영, 지자체와의 상생 사업 추진 등 3대 상생 전략도 제시했다.
야외 공간에 1천700㎡ 규모 '상생 마당', 실내에는 '상생 마켓'을 조성하기로 했다.
현지 법인인 가칭 '더현대 광주'를 설립하고 그룹 통합 멤버십인 'h 포인트'를 광주 지역 화폐(상생 카드)로 전환해 전통시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한다.
광주시는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 진행을 위해 시 홈페이지에 사업계획서 원본을 공개했다.
오는 29일에는 시와 자치구 공무원으로 구성된 신활력행정협의체 회의를 열어 사업 계획을 검토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시민, 시의회 의견을 수렴한다.
이후 도시계획, 건축허가, 환경·교통·상권 영향평가 심의 등 행정절차를 원스톱으로 진행한다.
지역 상생방안 마련, 국가지원 요청을 위한 국비사업 발굴 태스크포스도 가동할 계획이다.
◇ 광주 신세계, '미래형 프리미엄 백화점'
광주신세계는 현 백화점 확장 이전 개발안을 담은 '지구단위계획 수립 주민제안서'를 제출했다.
백화점 옆 이마트 부지와 현재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옛 모델하우스 부지를 합쳐 백화점을 확장하는데 필요한 도로 선형 변경을 제안하는 내용이다.
서구 광천동 백화점 주변 83m 길이 시 도로를 사업 부지로 편입하는 대신 117m 길이 대체 도로를 신설해 시 도로를 'ㄱ'자 형태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신세계는 연면적 24만8천㎡(7만5천평), 지하 6층∼지상 7층, 주차 대수 2천142대 규모 개발을 계획했다.
광천동 일대 교통 혼잡 해소를 위해 공공 기여로 왕복 4차선 지하차도를 건립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신세계 그룹은 이에 앞서 '광주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Art & Culture Park)' 건립을 선언했다.
서울 강남점과 센텀시티점, 대전 신세계 등 전국 주요 점포의 장점들을 모은 '미래형 프리미엄 백화점'을 목표로 내걸었다.
미술관급 갤러리, 개방형 대형 서점 등 문화·예술 콘텐츠를 보강하고 옥상 공원, 루프톱 레스토랑, 펫 파크 등이 있는 '빛고을 옥상정원'을 마련한다.
현재 입점한 루이비통에 더해 에르메스와 샤넬 브랜드 유치도 추진해 호남 최초로 이른바 '3대 명품 브랜드'를 모두 입점시킨다는 계획도 내놨다.
신세계 그룹은 광주 신세계 확장으로 2만5천여명 직·간접 고용을 창출하고 지역 우수 인재 인턴십, 지역 대학 산학협력 등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룹 측이 어등산에서 추진하겠다고 밝힌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건립이 진전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백화점 확장 절차부터 시작되는 데 대한 여론 추이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어등산 개발 업체와 광주시의 소송으로 스타필드 건립이 발목 잡힌 시점에 도로를 개편하면서까지 백화점부터 확장한다면 특혜로 비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관계기관 협의, 도시계획위원회 자문 등 행정적 절차를 거쳐 입안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어떤 것이 시민들에게 가장 유리한지 정책적, 정무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조시형기자 jsh1990@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