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기준 올해 2억700만 달러 수출…굴·어묵·명태 등이 견인
경기침체 속 올해 경남 수산물 수출 역대 최대 전망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올해 경남 수산물 수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는 지난달 기준 올해 도내 수산물 수출 실적이 2억700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였던 2011년의 2억400만 달러보다 300만 달러가 많았다고 21일 밝혔다.

수출 주력 품종인 굴이 6천9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33.2%를 차지하며 수출을 주도했고, 어묵(12.8%), 명태(10.7%), 붕장어(5.9%) 등이 뒤를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수출 상위 국가로는 일본(30.3%), 중국(30.2%), 미국(18.4%), 베트남(4.2%), 홍콩(3.5%) 순이다.

특히 베트남은 전년 대비 29.3%나 증가해 신흥 수출 대상국으로 급부상했다.

이러한 수산물 수출 증가세는 그동안 코로나19로 2년 넘게 비대면으로 추진했던 수산식품 수출 마케팅 사업을 올해부터 대면 사업으로 전환해 수산물 수출 시장개척을 적극 지원한 영향이 크다.

지난 6월 베트남 호찌민에서 개최한 홍보판촉 행사에는 9개 업체가 참가해 6만4천 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렸고, 10월 미국 LA에서 개최한 수출상담회에는 7개 업체가 참가해 170만 달러 규모의 수출협약을 체결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부산항 신항 웅동배후단지에서 운영 중인 경남 활수산물 수출물류 거점센터는 활어 수출용 특수 컨테이너를 이용해 지난달까지 미국과 베트남에 넙치, 조피볼락 등 78t의 활어를 총 42차례에 걸쳐 170만 달러어치를 수출했다.

경남도는 수산식품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통영에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와 수산물 처리저장시설을 건립하는 등 고부가 수산가공식품 연구개발과 생산도 지원하고 있다.

12월에는 내년 수산식품 해외시장 개척사업 설명회를 열어 도내 수산물 가공업체가 수출시장을 넓힐 수 있도록 지원하고, 내년 1월에는 도청에 '수산식품산업담당'을 신설해 수산식품 가공·유통·수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성흥택 경남도 해양항만과장은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수출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경남 수산물 수출은 꾸준히 증가한다"며 "도내 수산물 수출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수출 기반 구축과 해외 시장개척 활동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