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21일 파크시스템스에 대해 반도체 미세화 경향에 따른 주요 상품의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목표주가 17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애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파크시스템스의 올해 실적 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34% 성장한 1143억원이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9% 늘어난 313억원이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파크시스템스에 대해 "반도체가 미세화하는 경향에 따라 원자현미경(AFM)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원자현미경은 3D 낸드(NAND) 나 디램(DRAM)의 미세한 결함을 찾아낼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여러 공정에 활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원자현미경은 반도체 공정에 주로 사용된다. 원자현미경을 사용하면 1나노 미터(10억분의 1m)까지 세밀하게 볼 수 있다.

곽 연구원은 "지난 4일 출시한 극자외선(EUV) 공정용 마스크 리페어 장비는 반도체 공정의 생산 원가를 낮출 수 있다"며 "이 장비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EUV 공정용 마스크 리페어 장비는 EUV 마스크에 발생한 이물질을 제거해 EUV 마스크를 재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장비다.

그는 "파크시스템스는 글로벌 반도체 고객사들의 투자 강화와 비메모리 시장 확대 등 다양한 성장 모멘텀을 갖고 있다"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에 대한 논란도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