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방부는 오는 22∼24일 캄보디아에서 열리는 제9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에서 미국과의 교류에 열려 있다고 밝혔다.

2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중국 국방부 탄커페이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중국은 제9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에서 미국과의 교류를 위한 적극적이고 열린 태도를 취하고 있으며 양측은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중 국방장관이 해당 회의에서 만날 것이냐는 질의에 이 같은 답을 내놓았다.

블룸버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발리 정상회담에 이어 양국 간 해빙의 또 다른 신호"라고 평가했다.

중국은 지난 8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하자 대만을 봉쇄하는 고강도 군사 훈련을 하고 미국과 군사 대화·기후변화 협력 등을 단절하는 8개 항의 보복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ADMM-Plus는 아세안 10개국과 한국과 미국 등 아·태지역 주요 8개국 국방장관이 참가하는 역내 대표 다자안보협의체다.

이번 회의는 '조화로운 안보를 위한 연대'라는 주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대면 형식으로 열린다.

앞서 중국 국방부는 웨이펑허 국방부장(장관)이 해당 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16일 "중미 군사 교류와 대화가 수개월 중단 끝에 곧 재개될 수 있으며 양 군이 이미 실무자 선에서 접촉을 시작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 직후 브리핑에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중국 측 파트너와 접촉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