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 "동양생명 내년 후순위 콜행사…유동성 1조원"
신한투자증권은 동양생명이 내년 9월에 1천억원 규모 후순위채 콜 행사(조기상환)를 앞두고 유동성 자산 1조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임희연 수석연구원은 "최근 보험업종은 저축성 보험 만기에 따른 만기 환급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금리 인상에 따른 해지율 상승과 흥국생명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미행사 번복 등으로 유동성 위축 우려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양생명은 내년 9월 1천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콜행사가 예정돼 있다"며 "시간적인 여유가 충분하며, 현재 현금과 예치금, 단기 처분 가능 유가증권을 포함한 유동성 자산이 1조원을 넘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동양생명은 유동성비율이 190%로 유동성 위험에 노출되지 않았고 유사시 일시납 저축성보험을 통한 대응도 가능하다"며 "3분기 말 기준 지급여력(RBC) 비율은 175%로 채권 상환 등을 고려해도 규제범위를 충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금리 상승으로 자본이 14.9% 감소해 배당 관련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형국"이라며 "연간 주당배당금(DPS)은 400∼450원(배당성향 31∼35%) 수준으로 가정해도 배당금 총액은 650억∼730억원에 불과해 자본부담은 크지 않으며, 연간 배당수익률은 7.6%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동양생명은 중국보험보장기금의 위탁경영 체계가 여전히 진행형이며, 아직 구체적으로 민영화가 진행되고 있지 않다"며 동양생명에 목표주가 7천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