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씨에스윈드는 매출 3231억원, 영업이익 20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1%, 5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시장추정치(212억원)에 부합했다. 해외 법인들의 생산 비효율성 개선, 유럽 수요 확대, 환율 상승 등이 호실적의 배경이 됐다고 키움증권은 설명했다.
씨에스윈드는 전날 세계 1위 해상 풍력터빈 제조사인 지멘스 가메사(Siemens Gamesa)와 4조원 규모의 해상 풍력타워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씨에스윈드 사상 최대 규모의 수주 계약이다. 2024~2030년까지 베트남, 포르투갈 공장에서 해상 풍력타워를 생산해 글로벌 전역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씨에스윈드는 베스타즈, GE 등 다른 터빈사와의 해상풍력타워 공급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해당 계약으로 씨에스윈드는 2025년부터 큰 폭의 실적 성장이 전망된다"며 "해상풍력 시장에서 글로벌 1위 타워 업체로써의 지배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러한 수주 외에도 씨에스 윈드의 중장기 성장을 이끌 모멘텀은 풍부하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안(IRA) 통과 후 2024년 이후의 미국 풍력 설치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법안 중 AMTC의 연간 900억 이상의 인센티브 수혜 및 증설로 내년부터 미국 법인의 매출액이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풍력 시장 확대 기조에 맞춰 미국뿐만 아니라 다양한 해외 법인들의 증설·투자를 검토하고 있어, 중장기 풍력 시장 확대를 대비할 계획"이라며 "증설 및 법안 모멘텀, 우호적인 시장·정책 환경 등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인 평가가치(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타당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