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작은' 정우영 "기대되고 설레지만 부담감도…경쟁은 당연"
축구 국가대표팀 중원의 '젊은 피' 정우영(23·프라이부르크)이 첫 월드컵 무대를 기대감과 굳은 결의로 준비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현지 자원봉사자들과의 축구 클리닉 행사를 마치고 만난 정우영은 "첫 월드컵인 만큼 기대되고 설렌다.

하지만 너무 기대만 많이 하기보다는 형들을 많이 도와주면서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 유소년팀을 거쳐 프로로 데뷔, 2019년부터는 프라이부르크에서 뛰는 정우영은 '빅 리그'에서의 경쟁력을 보이며 파울루 벤투 감독의 선택도 받았다.

지난해 3월 일본과의 친선경기를 시작으로 A매치 9경기 출전이 전부지만, 벤투 감독은 이번 월드컵 최종 명단 26명에 그의 이름을 포함했다.

독일에서 최종 명단 발표를 실시간으로 기다렸다는 정우영은 "무척 기대돼 알람도 맞춰뒀는데, 피곤해서 10분 정도 늦게 일어나서 보게 됐다"며 "기분이 좋지만, 한편으로는 부담도 되고 해야 할 것이 많다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월드컵] '작은' 정우영 "기대되고 설레지만 부담감도…경쟁은 당연"
벤투 감독이 최종 엔트리 고심을 이어가던 6월과 9월 A매치 때 연이어 기회를 얻으며 왕성한 활동량으로 눈도장을 찍은 그는 2선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 능력도 지녔다.

원래부터 대표팀 2선은 가장 주축급 자원이 풍부한데다, 이강인(마요르카)의 극적 승선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정우영은 "모든 포지션이 다 가능하지만, 가장 많이 준비했던 것이 (2선의) 가운데라 아무래도 가장 편하다"고 전했다.

이어 "여기 있는 모든 선수가 다 경쟁자이니 경쟁해야 한다"며 "강인이와도 경기장에선 경쟁하는 게 당연하다.

밖에선 친하고 좋은 동생이라 재미있게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벤투 감독님이 아직 개인적으로 특별히 당부한 말은 없다"며 "팀으로서 수비와 공격에 두루 초점을 둬서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