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숙 계란 위에 뿌려진 올리브오일과 후추. 전 세계적으로 열풍인 비만 치료제 '위고비', '마운자로'와 비슷한 효과를 낸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퍼지고 있는 '천연 위고비' 레시피다. 이처럼 최근 MZ세대 사이에서는 건강기능식품이나 시술을 구매하는 대신 식재료를 활용해 직접 기능성 음식을 만들어 먹는 '홈메이드 건기식'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일명 '가성비 웰니스'로 적은 돈으로 건강·미용을 챙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위고비 대신 식재료 꺼냈다…올리브유 수입액 95% '급증'대표적인 사례가 천연 위고비다. 천연 위고비는 유튜브 채널 '닥터프렌즈'로 활동 중인 우창윤 내과 전문의(윔의원 원장)의 소개로 알려진 식단이다. 포만감이 높아 과식을 방지해 마치 비만 치료제와 같다는 것이 우 전문의의 설명이다. 반숙 계란과 올리브 오일, 후추 세 가지 식재료만 필요한 간단한 레시피에 SNS에서는 이를 직접 따라 먹는 인증 콘텐츠가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실제 데이터도 관심 증가를 보여준다. 소셜 빅데이터 플랫폼 썸트렌드에 따르면 ‘천연 위고비’ 언급량은 지난해 대비 9401% 증가했다. 관련 게시글의 긍정 언급 비율도 71%에 달했다. 유튜버 침착맨(이말년) 또한 천연 위고비를 먹는 콘텐츠를 유튜브 계정에 업로드해 이틀만에 조회수 49만회, 숏폼은 268만회를 기록하기도 했다.이 같은 흐름은 단순 다이어트 식단을 넘어 하나의 홈메이드 건기식 문화로 확장되고 있다. 천연 위고비 전에는 올레샷(올리브오일+레몬즙)이 유행했다. 올레샷은 아침 공복에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과 레몬즙을 1대1 비율로 섞어 섭취하면
지난해 방송인 노홍철 씨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미국의 초대형 정보기술(IT) 기업 메타에서 이례적인 광고 제안을 받았다. 중개인 없이 메타가 바로 연락해왔고 계약도 메타와 직접 맺었다. 광고 제작 방식 역시 간소했다. 노씨는 촬영 현장에 잠깐 얼굴만 비추고 나머지는 대역 모델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마무리했다. 영상 편집도 한 명이 도맡았다. 대행사와 광고회사, 대규모 촬영장과 스태프도 없었다. 빅데이터 전문가 송길영의 저서 <시대예보: 경량문명의 탄생>에 나온 사례다.인류의 생활상을 송두리째 바꿔놓고 있는 AI 시대에 인간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AI 세상을 진단하고 예견하는 10권의 명저를 통해 그 답의 단서를 찾아봤다. ◇불편함을 견디는 자가 살아남는다개인적 차원에서 우리는 AI와 어떻게 공존해야 할까. 이선 몰릭은 <듀얼 브레인>에서 AI를 인간 사고를 확장하는 ‘동료 지능’으로 정의한다. AI를 외면하면 도태되지만 ‘두 번째 뇌’처럼 활용하면 압도적 생산성과 지적 우위를 갖춘다는 것이다. 그는 인간과 AI의 협업 방식으로 역할을 나눠 강점을 극대화하는 ‘센타우르’형과 경계 없이 결합하는 ‘사이보그’형을 제시한다. 어떤 방식이든 핵심은 인간의 능동성이다. AI에 판단을 넘기는 순간 인간 역량은 조용히 퇴화한다.문제는 AI 능력이 좋아질수록 인간의 감각이 퇴화한다는 점이다. 이제 우리는 위치정보시스템(GPS) 덕에 길을 잃지 않는다. 낯선 도시를 헤매다가 우연한 풍경과 마주치는 경험도 사라지고 있다. 크리스틴 로젠은 <경험의 멸종>에서 기술이 삶을 ‘직접 경험’에서 ‘간접 경험’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