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제시한 자구책 20일까지 미이행 시 행정 처분

강원 속초시는 16일 대포농공단지 내 젓갈콤플렉스에서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한 관련 업체 2차 간담회를 열고 1차 간담회에서 업체들이 제시했던 자구책 실천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속초시, 대포농공단지 악취 문제 해결 관련 업체 2차 간담회
김성림 부시장과 박정숙 환경과장을 비롯한 시 관계자를 비롯해 악취 발생 관련 업체인 홍게 가공·부산물 처리업체 대표들이 참석한 이 날 간담회에서 시는 1차 간담회에서 업체들이 제시한 자구책을 오는 20일까지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행정처분할 수밖에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에 업체들은 "악취 발생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당장 이행이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지난 4일 열린 1차 간담회에서 업체들은 홍게 가공 과정에서 배출하는 부산물이 처리업체에서 제때 처리하지 못하고 쌓아둬 발생하는 악취를 줄이고자 처리업체 소화 능력을 넘어서는 부산물의 다른 지역 반출과 처리비용 균등 부담을 내용으로 하는 자구책을 시에 제시했었다.

하지만 시는 "업체들이 제시한 자구책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어 이로 인한 주민들의 악취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며 "부산물 처리업체의 부산물 야적금지와 처리능력을 넘어서는 물량의 다른 지역 반출 및 허가사항 준수"를 촉구했다.

아울러 "처리업체의 소화능력을 넘어서는 부산물 배출을 막기 위한 홍게 가공업체들의 원재료 반입물량 조절"을 주문했다.

속초시는 대포농공단지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조양동 일대 주민들이 수년째 불편을 겪는 민원이 이어지자 지난달 31일 농공단지 현지에 현장 시장실을 설치하고 관련 업체 및 주민간담회를 잇달아 개최하는 등 문제해결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