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자국의 첨단 반도체 생산 능력이 지역과 세계 경제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6일 대만 연합신문망에 따르면 전날 차이 총통은 대만을 방문 중인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기업 ASML의 프레데릭 슈나이더-마우노우리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부사장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차이잉원 "대만 반도체 생산능력, 세계 경제 활성화에 도움"
그는 우선 ASML이 대만 기업들과 협력해 반도체 기술 역량 향상에 노력하고 대만에 투자를 아끼지 않은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만 정부는 반도체 산업에 최대한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라면서, ASML 등과 같은 장기적인 파트너가 기술 연구와 최신 장비 개발에 지속적인 투자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차이 총통은 아울러 대만에 대한 투자는 절대적으로 옳다면서, 대만과 ASML 간 협력이 지속해서 성과를 낼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와 함께 지난 8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중국과의 군사적 대립이 고조돼 대만 반도체 산업이 투자 위기에 처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ASML의 슈나이더 부사장은 세계 반도체 산업의 선두주자인 대만이 첨단 제조 공정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큰 극자외선(EUV) 장비를 갖고 있다고 화답했다.

세계 1위의 차세대 EUV 노광장비 생산업체인 ASML은 삼성전자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를 최대 고객으로 두고 있다.

ASML은 2003년 대만 신주에 자회사를 설립한 이후 대만에 모두 5개의 공장을 두고 있으며 4천500명 이상을 고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