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안드리치는 무릎 부상 심한 듯…"연골 문제"

코로나 악재 이겨낸 권영민 한전 감독 "고참 중심으로 똘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여파 속에 귀중한 승리를 거둔 한국전력의 권영민(42) 감독은 고참 선수들의 리더십이 큰 역할을 했다고 자평했다.

권 감독은 15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한 뒤 "1세트를 무기력하게 내준 뒤 박철우(37), 신영석(36)에게 경기 흐름을 바꿔 달라고 주문했다"며 "고참 선수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역전승을 거뒀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전력은 주포 서재덕과 세터 하승우 등 총 4명의 선수가 코로나19에 확진돼 제대로 된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확진 선수들은 몸 상태를 회복해 팀에 합류했지만, 훈련 부족 문제로 경기 초반 크게 흔들렸다.

그러나 위기 때마다 박철우와 신영석이 맹활약하며 팀 분위기를 이끌었다.

아포짓 스파이커로 풀타임 출전한 박철우는 팀내 두 번째인 17득점을 쏟아내며 맹활약했고, 미들 블로커 신영석은 블로킹 3개를 포함해 9득점 하며 센터 라인을 굳게 지켰다.

두 선수는 특히 승부처에서 빛났다.

신영석은 세트스코어 2-1로 앞선 4세트 23-24에서 상대 팀 송희채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으며 듀스로 끌고 갔고, 한국전력은 흐름을 이어가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권영민 감독은 코로나19 확진 여파를 딛고 경기를 잘 조율한 세터 하승우를 칭찬하기도 했다.

권 감독은 "하승우는 경기 감각이 떨어진 것 같아 걱정했지만, 제 몫을 해줬다"며 "하승우는 아직 본인의 실력을 반도 보여주지 않은 것 같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하승우는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지만, 경기 초반 세터 김광국이 흔들리자 교체 출전해 팀 공격을 효과적으로 지휘했다.

외국인 선수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와 호흡도 나쁘지 않았다.

권영민 감독은 블로킹 4개, 서브 에이스 4개, 후위 공격 12점을 포함해 32득점 하며 트리플크라운(서브, 블로킹, 백어택 각 3득점 이상)을 달성한 호스트에 관해 "기대만큼 자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아직 세터들과 호흡이 완벽하진 않지만, 점차 더 좋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이날 결장한 외국인 선수 레오 안드리치(등록명 안드리치)의 무릎 상태가 좋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신 감독은 "안드리치는 연골에 문제가 있다"며 "오늘 경기에선 원포인트로도 활용하지 못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