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 사진=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 사진=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MBC가 자신의 방송 출연을 일방적으로 전격 취소시켰다면서 "자기들 입맛에 맞는 패널만 출연시키겠다는 방송 폭력이자, 갑질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박성제 MBC 사장과 현 경영진의 사퇴를 요구하며 가짜뉴스 생산에 앞장서 온 현 체제하의 MBC는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저 김기현에 대해 MBC가 사전 합의된 방송 출연분마저 일방적으로 전격 취소해버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이건 공영방송이 아니다. 민영방송도 이런 짓은 하지 않는다. 거대한 방송 권력의 횡포"라면서 "MBC 자신은 남을 제멋대로 비판하면서 남이 MBC를 비판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 MBC는 더 이상 방송사의 지위와 대우를 요구할 자격조차 없다"고 했다.

이어 김 의원은 박성제 MBC 사장을 향해 "MBC-TV '뉴스외전' 11월 14일 생방송에 출연하기로 합의돼 있었던 저에 대한 출연이 일방적으로 전격 취소된 사유와 그 결정을 한 사람이 누구인지 공개적으로 밝혀줄 것을 정식 요구한다"며 "만약 공개를 거부하거나 명확하지 않은 해명으로 일관한다면 MBC 스스로가 조작·왜곡 방송임을 자인하는 꼴임을 명심하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MBC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 동남아 순방 관련 대통령 전용기 탑승 불허 논란 등 정부·여당과 대치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지난 9월 미국 순방 도중 비속어 논란을 MBC가 최초 보도하면서 'MBC 편파·조작 방송 진상규명 TF'까지 꾸려 강도 높은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