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는 많은 양의 비가 내린 12일 선제적으로 비상근무에 들어가 침수 피해가 없도록 대비했다고 13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밤 12시까지 영등포구에 52.5㎜에 달하는 비가 내렸고, 낙엽이 하수구를 막은 탓에 일부 도로가 물에 잠겼다.

영등포구 직원들은 최호권 구청장의 지시에 따라 오후 8시 40분부터 1단계 비상근무에 들어갔으며 8시 57분부터는 관내 도림천 출입을 통제했다.

통상 풍수해 비상근무는 호우주의보가 발령될 때 1단계에 들어가는데 이날 영등포 지역에 내려진 기상 특보가 없었던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대응이었다고 구는 전했다.

1단계 발령에 따라 구청과 동 주민센터 직원 100여 명은 빗물받이 현장 순찰에 나섰으며 30곳에 쌓인 낙엽을 청소했다.

구는 오후 11시 19분께에는 '호우와 낙엽으로 인한 빗물받이 막힘 등 배수 불량으로 도로 노면수가 유입되고 있으니 침수와 안전에 유의하라'는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비상근무는 빗줄기가 약해진 13일 오전 0시 30분께 해제됐다.

이날 영등포구 내 주택 침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구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라는 신념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