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프랑스에 묻혀있던 유해 16일 대전현충원에 안장
유럽에 안장된 이한호·홍재하 독립지사 유해, 국내로 봉환
국가보훈처는 일제강점기 해외에서 독립운동을 하고 스위스와 프랑스 등 유럽 땅에 안장된 이한호(1895∼1960)·홍재하(1892∼1960) 지사의 유해를 국내로 봉환한다고 10일 밝혔다.

스위스 샤프하우젠 삼림묘지에 안장됐던 이 지사 유해는 현재 묘소 개장과 화장을 마쳤으며 오는 12일(현지시간) 현지 공관과 교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식이 열린다.

프랑스 콜롱브 시립묘지에 있던 홍 지사 유해에 대해서는 11일 추모식이 있고 12일 주프랑스 한국대사관에 조문소를 설치해 교민들이 참배할 수 있도록 한다.

두 지사의 유해는 보훈처가 스위스와 프랑스로 파견한 유해봉환반이 오는 15일 유족 대표와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봉환하며 16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이 지사는 1919년 중국 간도 지역에서 학생 중심의 항일운동 단체인 맹호단 단원으로 활동했다.

1948년 스위스 생모리츠 동계올림픽 선수단장 및 1954년 초대 서독 총영사를 지냈다.

홍 지사는 프랑스한인회 전신인 재법한국민회 2대 회장으로 독립 자금을 모금했고 국제연맹에서 독립운동을 선전했다.

1920년에는 임시정부 외교부 영국 런던 주재원이자 인기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유진 초이 역할의 실제 인물이던 황기환 지사에게 독립운동 자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두 지사에게는 2019년 각각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