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필담 가지고 (두 수석을) 두 번을 세워서 사과시켰다.
벌을 두 번 준 것이다.
대통령의 수석 참모지 않나"라며 "그래놓고 퇴장을 시킨다는 게…"라고 말했다.
지난 8일 국회 운영위의 대통령실 대상 국정감사에서 두 수석이 '웃기고 있네'라는 필담을 나눈 것이 카메라에 포착돼 야당이 반발하자 국민의힘 소속 주호영 운영위원장(당 원내대표)은 이들을 퇴장시켰다.
장 의원은 "이렇게까지 하는 게 맞나"라며 "의원들이랑 통화했는데 부글부글하더라. 우리 당원들이 모욕감을 느낀 것 아니냐, 그런 감정을 갖고 있다"고 주 원내대표의 처사를 비판했다.
그는 "우리가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원내지도부를 한 번 더 준 건 오로지 정기국회를 잘 돌파하고, 야당의 정치 공세를 막고, 자존심을 지키면서 성과를 내자, 그래서 경륜이 필요하다는 것 아니겠나"라며 "지금 드러난 걸 보면 좀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시절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국회 회의장에서 했던 언행을 상기시켰다.
2019년 운영위 회의에서 강 수석은 당시 야당(현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 도중 벌떡 일어나 종이를 흔들면서 손가락질을 했다.
2020년에는 추 당시 장관이 아들의 군 복무 때 휴가 미복귀 의혹 논란과 관련한 질의를 두고 "소설을 쓰시네"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이를 두고 "패악질이다.
뒤에서 삿대질하고 패악질하고"라며 "(이들이) 사과를 했나.
퇴장을 했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인영 (당시 운영)위원장이 그때 어떻게 했나.
그런 것에 대해서 볼 때 나는 걱정스럽다"며 "두 번을 일으켜 세워서 사과시키고 퇴장시키는 게 맞나"라고 거듭 되물었다.
장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꼽혔지만, 지난 8월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최근 의원들에게 전화해 두 수석의 퇴장 조치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책임론에 불만을 보이면서 '의원들이 맥아리가 없다'고 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맥아리, 이런 말 평소에 안 쓴다"며 "그건 대통령의 단어가 아니다"고 부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