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들의 포트폴리오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주식 초고수들이 지난 밤 사이에 나스닥 하락에 베팅하는 3배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인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숏QQQ(SQQQ)을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은 간밤 미국 증시에서 SQQQ를 집중매수했다. 미국 중간선거 이후 나스닥이 하락할 것으로 보고 나스닥100지수를 역으로 3배 추종하는 인버스 상품을 사들인 셈이다. 실제 지난 9일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1.95%, 나스닥 -2.48%, S&P500은 -2.08% 하락한 채 마감됐다.
순매수 2위는 테슬라가 차지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40억달러 상당의 지분을 매각한 여파로 이날 주가가 7.2% 급락하자 초고수들은 이를 기회로 삼았다. 3위는 첫 분기 흑자달성에 성공한 쿠팡이 차지했다. 8년 만에 흑자 소식에도 이날 주가는 7.02% 하락했다. 반면 초고수들은 인플레이션 시대에 각광을 받았던 에너지주 캘런 패트롤리엄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캘런 패트롤리엄은 간밤 주가가 10% 넘게 폭락했다.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할 때 수익을 내는 2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프로셰어즈 울트라숏 블룸버그 내추럴 가스(KOLD)도 순매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