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행 연료·무기 운송 차량"…미군 "공습 관여하지 않았다"
시리아 국경서 친이란 민병대 차량 행렬 피습…"14명 사망"
시리아·이라크 국경 지역에서 친이란 민병대 차량이 공습을 받아 최소 14명이 숨졌다.

9일(현지시간) 시리아인권관측소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시리아 동부 알부카말 지역 도로를 달리던 친이란 민병대 차량 행렬이 공격을 받았다.

유조차 등 총 22대로 구성된 차량 행렬 중 4대가 공격을 받고 완전히 불에 탔다고 인권관측소는 전했다.

이라크 국경 수비대 관계자는 이들 차량 행렬이 이란에서 출발했으며, 연료와 무기를 싣고 레바논으로 가는 중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공격의 배후를 주장하는 세력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미군 주도 국제연합군은 AFP 통신에 이번 공격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 IRIB 방송은 이번 공격이 미군의 헬기와 무인기(드론)에 의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미군과 이스라엘군은 과거 시리아 내 친이란 세력에 대한 공습을 여러 차례 시행한 바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이란이 알아사드 정권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에 무기를 공급하는 주둔지와 무기고를 집중 타격했다.

지난달 이스라엘은 다마스쿠스 공항 인근 친이란 민병대 근거지를 공습한 바 있다.

그간 이란은 레바논 정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헤즈볼라를 돕는 차원에서 이라크·시리아를 거치는 육로를 통해 연료를 지원해 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