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진상 규명하려면 피해자 중심으로"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 스님)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부상자 쾌유와 진상규명 및 안전세상 발원 오체투지'를 9일 사흘 일정으로 시작했다.

오체투지는 양쪽 무릎, 양팔, 이마 등 신체의 다섯 부분이 땅에 닿도록 하는 불교식 큰절로 중생이 빠지기 쉬운 교만을 떨쳐버리고 어리석음을 참회하기 위한 수행법이다.

지몽 스님 등 승려 10명은 다섯 걸음을 걸은 후 팔을 위로 뻗어 땅바닥에 일자로 완전히 엎드렸다가 일어나는 방식으로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출발해 남대문 경찰서를 향해 행진했다.

다음날에는 남대문경찰서에서 삼각지역까지 이동하고, 마지막 날인 11일에는 용산 대통령 집무실 근처를 지나 이태원 참사 현장 인근까지 간다.

지몽 스님은 출발에 앞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분들을 추모하며 유가족과 국민의 분노, 슬픔, 고통이 조금이라도 녹아내리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거리에 몸을 누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바른 진상규명을 위해서는 철저히 피해자 중심으로 가야 한다.

피해자 가족분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게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진상 규명의 출발점"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