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공장 폐쇄에도 애플 상승..."애널리스트 76%는 매수 의견"
애플이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여파로 아이폰 14 시리즈 올해 생산량을 당초 목표보다 300만대 이상 하향해 애널리스트들의 우려를 샀다. 하지만 공급량 차질 소식이 전해진 이후에도 주가는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애플은 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규제로 중국 허난성 정저우에 있는 아이폰14 프로와 아이폰14 프로맥스 조립공장 가동이 일부 중단되면서 생산에 차질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제품 출하량이 계획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고객은 제품을 받으려면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애플이 제때 공급되지 못하는 물량 규모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블룸버그 통신은 7일 애플 관계자를 인용해 당초 계획은 9000만 대였으나 지금은 8700만 대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널리스트들은 7일(현지시간) 이러한 애플의 공급 차질은 12월 분기의 전망치에 대한 하향을 의미한다고 언급했다.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 토니 사코나기(Toni Sacconaghi)는 고객에게 보낸 메모에서 “애플은 보통 분기 중반에 절대 업데이트를 제공하지 않으며 공급망 문제에 대해 이전에 언급한 적도 없다“며 "애플의 성명서를 이례적"이라고 칭했다.

또 그는 ”애플의 발표는 애플의 중국 노출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애플의 조립 공장의 90% 이상이 중국에 있으며 매출의 20%가 중국에서 나온다는 점에서 의존도가 높다는 우려이다. 대만의 폭스콘은 애플의 최대 아이폰 생산업체로 폭스콘의 중국 정저우 공장은 아이폰14 시리즈의 80%를, 아이폰 14 프로의 85% 이상을 생산한다.

JP모건의 사믹 채터지(Samik Chatterjee)도 월요일 고객에게 보낸 메모에서 "애플에 대한 JP모건의 12월 분기 추정치도 위험에 빠졌다"며 ”애플이 매년 일반적으로 수행하는 수급 균형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하드웨어 포트폴리오 내에서 소비자가 배송을 기다릴 의향이 있기 때문에 아이폰의 공급 푸시 아웃으로 인한 수요 파괴는 가장 적다“고 긍정적인 평가도 비쳤다.

한편 이러한 소식에도 애플의 주가는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애플은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0.39% 상승한 138.92달러에 마감했다.

또한 이러한 소식을 전한 6일(현지시간)에도 애널리스트들 중 76%로부터 매수 등급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6일(현지시간) CNBC는 팩트셋에 따르면 애플을 분석한 애널리스트의 약 76%가 주식에 대한 매수 등급을 제시했으며 평균 28%의 상승 여력을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김나영기자 nan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