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0월 수출 0.3% 줄어…29개월 만에 월간 감소세 기록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라 '세계의 공장' 중국의 수출이 2년여 만에 감소로 전환됐다.

7일 중국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중국 10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3% 감소한 2천983억7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의 월간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2020년 5월(-3.3%) 이후 처음이다.

중국 수출 증가율은 상하이 봉쇄 등의 충격으로 4월 3.9%로 급락했다가 5월 16.9%, 6월 17.9%, 7월 18%로 회복했다.

그러다 8, 9월에 다시 한 자릿수로 뚝 떨어진 후 결국 10월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로이터 통신은 "10월 수출 증가율은 시장 전망치(4.3%)보다 낮은, 예상치 못한 실적"이라고 지적했다.

로이터는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으로 내수가 둔화한 가운데 중국 경제에서 전망이 좋은 몇 안 되는 부문인 수출이 암울한 실적을 거둬 중국 정책 입안자들이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10월 수입도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7% 감소한 2천132억2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8월 이후 최저이며 시장 전망치(0.1%)보다 낮다.

장즈웨이 핀포인트자산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에 글로벌 수요의 부진과 폭스콘 정저우 공장 사태와 같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공급망 혼란으로 수출이 둔화했다고 풀이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