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온난화 대비해 방조제 더 높게"…30㎞ 구간 공사 추진
일본 도쿄도가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과 태풍 피해 등에 대비해 도쿄만의 방조제를 높이는 공사를 추진한다고 현지 공영방송 NHK가 7일 보도했다.

도쿄도 동쪽 도쿄만에는 총길이 60㎞에 이르는 방조제가 설치돼 있다.

방조제 최고 높이는 8m다.

도쿄도는 전문가 시뮬레이션 결과를 바탕으로 도쿄만 방조제 중 절반인 30㎞ 구간의 높이를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지역별 방조제 조정 높이는 도요스(豊洲) 지구 0.6m, 하루미(晴海) 지구 0.8m, 도부(東部) 지구 1.4m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도는 도쿄만의 방조제를 높이는 안을 공개한 뒤 각계 의견을 수렴해 시급성을 따져 순차적으로 공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사토 신지(佐藤愼司) 일본 고치공과대 교수는 NHK에 해일 등에 대비해 관련 시설을 보수하는 논의를 지금부터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지난해 발간한 보고서에서 금세기 말에는 지구 온도가 산업화 전보다 약 2도 이상 올라 해수면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