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가 중국이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에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44달러(5.04%) 오른 배럴당 92.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률은 10월 3일 이후 최대이며, 이날 종가는 10월 7일 이후 최고치다.

이번 주에만 WTI 가격은 5.36% 상승했다.

중국의 코로나19 규제 완화 기대에 유가가 오름세를 보였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중국이 조만간 입국자에 대한 격리 규정을 10일에서 7일이나 8일로 줄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이날 쩡광 전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수석 과학자가 씨티그룹이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현재 상황이 변하고 있으며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도 "큰 변화를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코로나19 검사 수를 줄이는 과정을 진행 중이며, 홍콩과 본토 간 국경은 내년 상반기나 혹은 그보다 일찍 개방되고, 본토와 다른 국가들과의 국경은 이후에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SIA웰스 매니지먼트의 콜린 시에진스키 수석 시장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중국 경제에 민감한 많은 시장이 밤사이 중국의 경제 재개 기대에 상승했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중국의 제로 코로나19 정책은 원유 수요를 억제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였다.

SPI 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유가가 해당 뉴스에 오르는 것은 중국이 내년 어느 시점에 경제 개방을 가속하면 원유 수요 반등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을 포함한 주요 7개국(G7)이 내달 초부터 러시아산 원유 가격에 상한선을 적용하는 데 합의를 이뤘다는 소식도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G7 국가들이 오는 12월 5일부터 해상으로 운송되는 러시아산 원유에 고정된 가격 상한선을 적용하기로 타결을 이뤘으며, 이에 호주도 동참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뉴욕유가] 中 봉쇄 완화 기대에 한달 만에 최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