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치볼 한 안우진 "손가락 상태 나쁘지 않아…등판하고 싶다"
손가락 물집 증세로 조기 강판했던 키움 히어로즈의 에이스 안우진(23)이 "부상 부위가 회복되고 있다"며 등판 의지를 밝혔다.

안우진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3차전 홈 경기를 앞두고 캐치볼 등 팀 훈련을 소화한 뒤 "공을 몇 개 던졌는데, 손가락 상태는 그리 나쁘지 않은 것 같다"며 "빨리 등판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몸 상태도 무겁지 않다"며 "손가락만 문제없다면 정상적으로 등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우진은 지난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KS 1차전에 선발 등판해 3회말 투구 중 오른쪽 중지에 물집이 잡힌 뒤 출혈 증세를 보여 조기 강판했다.

안우진은 "KS 1차전을 마친 뒤 물집이 잡힌 부위를 치료하는 데 집중했다"며 "지금은 새 살이 돋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만 재발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

안우진은 "다시 피가 나서 강판하게 될까 봐 걱정되기도 한다"며 "특히 많은 공을 던지면 다시 물집이 잡히고 피가 날 수도 있다"고 염려했다.

이어 "손가락이 잘 버틸지는 나도 알 수 없다"며 "감독님의 판단에 따라 주어진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불펜으로 출전해 짧은 이닝을 막을 생각도 있나'라는 질문에 "선발로 출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시켜주신다면 불펜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