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장애인 안전대책 마련…화재감지기·응급호출기 설치
서울 관악구(구청장 박준희)는 각종 재난·안전사고로부터 장애인을 보호하기 위해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4일 밝혔다.

우선 이르면 이달 말부터 중증 장애인 가정 100가구에 화재감지기, 활동량 감지기, 응급호출기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신속히 대피하고 관할 소방서에 신고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8월 폭우 당시 침수 피해를 본 관내 장애인 가구 83곳에는 비상시 쉽게 탈출할 수 있는 개폐식 방범창을 올해 안으로 설치한다.

장애인 가족 등 주변인에게는 '맞춤형 재난 안전 가이드'를 제공한다.

구는 또한 3월부터 개인정보 제공 동의를 받아 관할소방서와 함께 장애인 거주지·연령·장애 유형 등 구조에 필요한 정보를 시스템으로 구축·공유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홀몸·고령·중증 장애인을 우선 대상으로 한다.

구는 대상자를 연 4천 명씩 추가해 2026년까지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관악구의 등록 장애인은 10월 기준 2만182명으로 관악구 전체 인구의 4.1%를 차지한다.

지층 거주 장애인은 1천97명이다.

박준희 구청장은 "'재난이 장애인에게 더 가혹하고 불평등하게 다가오지 않도록 장애인 안전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며 "앞으로도 장애인이 각종 재난과 사고로부터 안심할 수 있도록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