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유가가 달러화 강세와 각국 중앙은행들의 공격적 긴축에 하락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83달러(2.03%) 하락한 배럴당 88.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달러 강세와 각국 중앙은행들의 공격적 긴축으로 세계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3거래일 만에 떨어졌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영국 잉글랜드 은행(BOE)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다.

미국은 4회 연속 0.75%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섰으며, 영국은 33년 만에 최대 폭의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최종금리가 이전에 예상한 수준보다 더 높을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달러화 가치가 지지를 받았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달러지수는 전날보다 0.5%가량 오른 113.153까지 상승했다.

이는 지난 21일 이후 최고치다.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유 가격이 비싸져 해외 트레이더들의 수요를 억제한다.

미국의 공격적 금리 인상으로 미국의 침체 가능성이 커졌으며, 영국은 이미 경제가 침체에 진입했으며, 이러한 침체가 2024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매니저는 마켓워치에 "연준이 너무 적게 금리를 올리기보다 너무 많이 금리를 올려 경제를 침체로 몰아넣을 위험이 커졌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특히 "잠재적인 원유 수요에 타격을 줘 유가 전망에 약세 재료"이며, 달러화 표시 원유 가격에 부담을 주는 강달러 추세를 강화한다"라고 지적했다.

[뉴욕유가] 달러 강세·글로벌 긴축 강화에 하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