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Fed)이 4회 연속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올렸다.

Fed는 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75bp 인상했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연 3.0~3.25%에서 연 3.75~4.0%가 됐다. 연 3.0%인 한국 기준금리보다 0.75~1.0%포인트 높아졌다.

지난달 13일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넘은 8.2%로 나오면서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75bp 올릴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뺀 근원 CPI 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오르면서 예상치였던 6.5%를 뛰어넘었다. 1982년 이후 40년 만에 최고치였다. 전월 대비로도 근원 CPI는 0.6% 오르면서 0.4% 상승할 것이라던 예상치를 웃돌았다.

근원 CPI는 7월 5.9%에서 8월 6.3%로 급등한 이후 지난달까지 계속 오르는 추세다. 이 때문에 Fed가 다음달 FOMC에서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기보다 긴축 강도를 높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