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개인대출 및 핀테크 업체인 소파이 주가가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장중 급등세를 타고 있다.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3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덕분이다.

이날 소파이가 공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주당순이익(EPS)은 9센트 적자였다. 시장 예상(10센트 적자)보다 적자 폭이 작았다.

3분기 매출은 4억2400만달러였다. 역시 예상치(3억9900만달러)를 웃돌았다.

소파이는 “이용자 수가 3분기 중 42만4000명 순증했다”고 설명했다. 총 이용자 수는 470만 명으로 집계됐다.
미국 핀테크 업체인 소파이 주가는 3분기 호실적 덕분에 1일(현지시간) 장중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미국 핀테크 업체인 소파이 주가는 3분기 호실적 덕분에 1일(현지시간) 장중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소파이는 “올해 조정 전 영업이익이 종전 예상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영업이익 예상치를 종전 1억400만~1억900만달러에서 1억1500만~1억2000만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실적 호조의 배경으로는 은행업 비즈니스 추가를 들었다. 소파이는 “올해 초 은행업 허가를 새로 받았다”며 “소비자들의 예금 예치 덕분에 저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저리로 조달한 자금을 대출로 연결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얘기다.

다만 소파이 주가는 올 들어 60% 넘게 하락한 상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학생 학자금 대출 상환을 한시적으로 유예해주는 정책을 펴왔기 때문이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