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활성이용자 12% 늘어 2천298만…영업손실은 97억원으로 적자 폭 증가
신원근 대표, 서비스 장애 사과…"4분기 성장 전망, 비교적 보수적"
카카오페이, 3분기 매출 1천414억…분기거래액 첫 30조 넘어(종합2보)
카카오페이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영업손실이 97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10억 원)와 비교해 적자 폭이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공시했다.

영업손실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04억 원을 6.8% 하회했다.

매출은 1천414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순손실은 47억 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매출은 결제, 금융, 기타 서비스 모든 부문이 전년 동기 및 직전 분기와 비교해 모두 증가했다.

결제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2% 늘었다.

특히 해외 온라인 핵심 가맹점의 결제액 증가에 따라 해외결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2% 오르면서 성장을 견인했다.

금융 서비스는 3분기부터 카카오페이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의 과금이 시작되며 전년 동기 대비 27.8%, 직전 분기 대비 12.1% 성장했다.

3분기 영업비용은 작년 동기 대비 30.3% 증가한 1천511억 원이 집행됐다.

신규 금융 서비스 출시에 따른 지급 수수료, 카카오페이증권 MTS 상각비, 사업 확장에 따른 인건비 상승에 따라 영업비용이 증가했다.

카카오페이는 효율적인 비용 관리를 통해 직전 분기보다는 매출 연동비를 제외한 대부분의 비용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 3분기 매출 1천414억…분기거래액 첫 30조 넘어(종합2보)
3분기 거래액은 작년 동기 대비 21% 늘어난 30조 5천억 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 분기 거래액이 30조 원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결제 서비스 거래액은 작년 동기 대비 26%, 금융 서비스 거래액은 작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재산세, 아파트 관리비 등 생활 결제 서비스를 비롯한 여러 영역의 고른 성장과 대출 관련 서비스 다각화에 따른 금융 서비스의 상승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카카오페이는 3분기 기준 누적 가입자 수는 3천848만 명이며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전년 동기 대비 12%, 직전 분기 대비 5% 증가한 2천298만 명이라고 밝혔다.

전체 가입자 중 활성 이용자 비율은 60%다.

사용자 1명당 연 환산 거래 건수는 102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카카오페이, 3분기 매출 1천414억…분기거래액 첫 30조 넘어(종합2보)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이날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시장 침체와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등을 들어 향후 4분기 성장 전망을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신 대표는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결제와 대출 중개 사업의 견고한 성장을 기반으로 증권과 보험을 두 축으로 미래 성장을 위한 신규서비스를 출시하고 키워가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면서 "하지만 연초 기대와 달리 매크로(거시) 경제 상황이 신규 서비스 탑라인(매출) 성장에 우호적이지 않고, 투자 비용은 전년 대비 증가하면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의 속도가 예상보다 더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에는 연말 시즌성 송금과 결제 트래픽의 성장이 예상되지만,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등 전반적인 소비시장 침체 영향이 있는 데다 데이터센터 화재로 일시적 변수가 추가돼 비교적 보수적인 전망을 했다는 것이다.

신 대표는 "현 상황을 직시하며 기초를 다지고 미비점을 보완하면서 더 크게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면서 "차별화와 혁신을 기반으로 강력한 가능성을 가진 카카오페이의 진정한 가치를 투자자 여러분에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더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콘퍼런스콜 진행에 앞서 데이터센터 화재로 서비스에 불편을 겪은 이용자들과 투자자들에게 사과하며 "이번 장애를 계기로 금융 플랫폼으로서 책임감과 경각심을 되새기고 기술적 재발 방지책을 고심해 신속히 실행에 옮기겠다"고 약속했다.

카카오페이, 3분기 매출 1천414억…분기거래액 첫 30조 넘어(종합2보)
카카오페이 백승준 사업협의체 총괄 리더는 한국 진출이 임박했다는 설이 제기된 애플페이에 대한 카카오페이의 대응 전략에 대해 "단편적으로 경쟁 심화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변화와 혁신을 만들어가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백 리더는 "결국 가맹점과 사용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지가 핵심 키워드다.

가맹점과 사용자를 연결하는 지도 기반의 '내 주변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해 가맹점 노출 및 홍보 툴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고객 혜택과 관련한 구체적 내용은 향후 밝힐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페이는 아울러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는 갤럭시 워치용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년 1분기 출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워치용 앱은 지난 7월부터 서비스하고 있다.

/연합뉴스